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겠다고 협박 전화를 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화 내용은 허위인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경찰 등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후 2시경 한 의원실에 전화를 걸어 “국회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당신 의원실만 알려주는 것”이라는 말만 남긴 뒤 끊었다.
해당 의원실 비서는 국회안전상황실에 이런 내용을 전했고 상황실 근무자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는 한편, 경찰관과 폭발물처리팀, 소방차 10대 등을 투입해 국회에 설치된 폭발물이 있는지 수색했다. 확인 결과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신고자가 A 씨라는 것을 확인하고 위치를 추적해 이날 오후 3시경 인천 강화도 모처에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A 씨는 경찰에 허위신고를 했다며 화가 나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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