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 끝, 출근 시작”…위드 코로나에 기업도 ‘일상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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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0월 18일 10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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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대’가 속도를 내면서 기업들도 바빠졌다. 그동안 엄격히 적용했던 방역 수칙을 완화하면서도 이전과는 다른 일상을 준비 중이다.

아직 보수적으로 운영 중이지만, 대면회의와 해외 출장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재택근무는 점진적으로 비중을 줄여갈 예정이다.

1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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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0시 기준으로 만 18세 이상 성인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75.1%까지 높아진 점을 반영했다. 앞서 정부는 접종 완료율이 전 국민 70%, 성인 80%, 고령층 90%를 달성하면 위드 코로나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다.

백신 접종 확대에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새로운 방역지침을 공지했다. 해외출장 시 전사 차원 경영지원실 승인받아야 하는 조건에서 사업부별 자체 판단으로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또 출장 후 귀국 시 PCR 검사가 음성이면 자가 격리를 면제하기로 했다.

사무실 내에서 대면회의나 교육도 재개했다. 다만 회의는 10명으로 제한했고, 교육은 최대 20명까지만 운영한다. 수원과 화성 등 사업장을 오가는 임직원 셔틀버스는 정원 50% 이내에서 운행을 재개했다.

현대차그룹도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대면 교육회의를 허용하고, 임원 식당도 운영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앞으로 방역 당국이 위드 코로나 관련 지침이 나오면 추가적으로 방역 수칙을 완화할 예정이다.

한화그룹 역시 방역지침 기준으로 8인 이하 대면회의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접종 완료자에 한해 국내외 출장을 허용하고, 대내외 사적 모임도 점진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일부터 울산 지역에 한해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회사 방역 지침을 한차례 완화했다.

전면 금지됐던 국내 출장을 필수 업무에 한해 최소화해 실시하도록 권장하고 있으며, 회의 허용 인원을 기존 10인 제한에서 15인까지 확대했다. 10인 미만으로만 허용되던 집합 교육은 20인 미만으로 기준을 완화했다.

다만 일부 기업들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다. 정부 지침이 내려오기 전까지 엄격한 방역 수칙을 유지할 계획이다.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꺼운 겨울옷을 챙겨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에서 두꺼운 겨울옷을 챙겨 입은 시민들이 출근길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2021.10.18/뉴스1 © News1
우선 LG전자는 다음 달 정부의 위드코로나 방침이 발표되기 전까지 국내외 출장, 외부 미팅, 집합교육을 금지하고 재택근무 비율은 50% 이상으로 유지할 계획이다.

단 회식 등 사적모임은 15일 정부가 발표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에 따라 18일부터 수도권 최대 8명, 비수도권 최대 10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SK하이닉스도 여전히 행사는 비대면 원칙이며, 회의의 경우 정원의 50%로 제한하되 10인 미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했다.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해외출장이 가능하고, 체육시설을 제한적 운영한다.

SK이노베이션 역시 보수적으로 방역 수칙을 운영 중이다. 기존의 지침과 변한 게 없다. 국내외 출장의 경우 위험지역을 제외하면 팀장 승인만으로 가능하며, 재택근무도 기존과 동일하다.

포스코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 대비 단계별 방역수칙을 강화해 운영 중이다. 집합교육과 행사, 회의 시에는 거리두기 단계별로 인원을 제한하고 있으며 회식이나 체육·휴양 시설은 운영을 중단했다. 또 수도권 지역은 정부 권고 기준보다 강화해 3분의 2 인원의 재택근무를 실시한다.

다만 백신 접종을 완료한 임직원이 늘어나면서 수도권지역 재택근무의 경우 오는 18일부터 정부 권고 기준인 3분의 1로 조정할 예정이며, 향후 시행될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방안에 따라 사내 방역수칙 기준을 단계적으로 조정해나갈 계획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정부의 위드코로나 지침이 발표되면 기업들의 방역수칙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코로나 이전 일상과는 다소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로 달라진 근무 환경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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