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신입생 5명 중 1명은 남학생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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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6일 1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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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대학 졸업식 및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촛불 점등을 들고 있는 학생들. /뉴스1 © News1
간호대학 졸업식 및 나이팅게일 선서식’에서 촛불 점등을 들고 있는 학생들. /뉴스1 © News1
올해 4년제 대학 간호학과 신입생 중 남학생 비율이 역대 최다인 20.5%를 기록했다. 거꾸로 의과대학에서는 여학생 입학자 수가 2001년 이후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이 교육통계서비스에 공시된 4년제 대학 간호학과의 2021학년도 입학자를 분석한 결과 전체 1만993명 중 20.5%인 2249명이 남학생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다로, 남학생 비율이 처음 20%를 넘었다. 전년도에는 전체 입학생의 19.3%인 2088명이 남학생이었다.

4년제 간호학과 입학생 중 남학생이 2001년 33명에 불과했지만 20년 만에 68.2배로 늘었다. 남자 간호대생은 2012년 1281명으로 처음 1000명대를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2013명(19.2%)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경주대는 유일하게 올해 간호학과 신입생 중 남학생 비율이 50%를 넘었다. 입학생 33명 중 17명(51.5%)이 남학생이었다. 이어 신경대 39.0%, 창원대 37.9%, 한일장신대 37.0% 순으로 남학생 비율이 높았다.

주요 대학 중에서는 서울대 간호학과가 입학생 중 남학생 비율이 20.5%(입학생 73명 중 남학생 15명)로 높았다. 연세대 간호학과 12.9%(85명 중 11명) 고려대 간호학과 13.4%(67명 중 9명) 등이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간호학과가 최근 들어 남학생에게 인기가 상승한 이유는 졸업 후 안정된 직장이 보장되고 간호사 직업에 대한 남자의 기피 현상도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과대학에서는 여학생 비율이 늘고 있다. 올해 의대 입학생 중 여학생은 1088명으로 전체(3099명)의 35.1%를 차지했다. 여학생 입학자 수가 2001년 이후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비율로는 2018년 35.3%, 2003년 35.2%에 이어 2001년 이후 세번째로 높다. 전년도 1046명(34.2%)보다 42명(0.9%p) 증가했다.

전국 의대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은 1970~80년대만 해도 10%를 유지하다가 1990년 처음 20%를 넘었다(20.1%). 이후 꾸준히 증가해 1999년 30.6%, 2000년에는 역대 최고인 38.6%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서는 2016년 33.4%, 2017년 33.9%, 2018년 35.3%, 2019년 33.9% 등 3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38개 의대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원광대로 97명 중 58명(59.8%)이 여학생이었다(이화여대 제외). 단국대(42.5%) 제주대(41.5%) 등도 높은 편이다. 주요 대학은 성균관대 38.6%, 연세대 37.0%, 서울대 33.8%, 고려대 32.4%, 가톨릭대 27.4% 등이었다.

오 이사는 “앞으로도 의대 입학자 중 여학생 비율은 30% 이상 꾸준하게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연계열 최상위권에서 수시 학생부 위주 전형의 내신 관리에 뛰어난 여학생이 장점이 많고, 수능에서도 30% 이상의 고득점자를 배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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