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기대했는데…‘3000명대 쇼크’에 테이블 ‘텅텅’

뉴스1 입력 2021-09-26 07:13수정 2021-09-26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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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관계자가 백신 인센티브 관련 문구가 적힌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2021.9.24/뉴스1 © News1
“‘3000명대’ 확진자 나오자 매출이 30%가량 줄었어요.”

추석 연휴 이후 첫 주말인 25일 오후 6시30분, 서울 종로구 젊음의 거리. 식사 시간이었지만 식당마다 텅 빈 테이블이 눈에 띄었다. 그나마 유명 회전초밥집에만 대기 손님이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위드 코로나’ 기대가 높아진 추석 연휴 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3000명대를 기록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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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에 따르면 2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273명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이시형씨(50)는 “토요일이면 테이블 꽉 차는데 오늘은 그렇다 않다”며 확진자 급증을 매출 감소 이유로 지목했다. 이씨가 운영하는 이자카야는 얼핏 성황처럼 보였으나 테이블 3분의 1이 비어 있었다.

이씨 매장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었다. 인근 치킨집 2층은 불이 아예 꺼졌고 영업도 하지 않고 있었다.

1층엔 테이블이 많았지만 다섯 테이블에만 손님이 앉아있었다. 치킨집 앞에서 “드시고 가라”는 호객이 있었지만 시민들은 본 채도 않고 발걸음했다.

치킨집 사장 문재원씨(50)는 “확진자 3000명이 넘으면서 지난주보다 매출이 20~30%정도 줄었다”라며 “옆 가게도 손님이 없다. 이자카야는 날이 쌀쌀해지면 손님 많아지는데 보시다시피 없지 않나”라고 했다.

식당을 찾은 시민들도 확진자 급증에 불안함이 커졌다고 했으나 코로나 방역 피로감을 숨기지 못했다.

50대 김모씨는 “확진자가 3000명이 넘었다고 하는데 젊은 분은 코로나19가 종식된 것처럼 나와 있다”라며 “카페 내 마스크 착용 등도 무뎌진 거 같고 사람도 많아서 얼른 집에 들어가려 한다”고 했다.

20대 김모씨는 “감염 우려가 있지만 집에만 있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잇달아 경고하고 나섰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2000명대까지 올라오는 것에는 시간이 좀 걸렸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그 이상까지는 순식간에 올라간다”며 “10월 초가 정점에 다다른 뒤에 정체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작년에 경험했듯 날이 추워지는 겨울철이면 확진자 수가 당연히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위드 코로나로 전환 시 추가 확산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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