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엄청 싸네” 결제완료 클릭하면 사이트 사라져

뉴스1 입력 2021-09-18 05:40수정 2021-09-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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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도내 한 기업체 서무 담당자 A씨는 올해부터 직원 선물 구매 업무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직원 지급용 선물을 사려다 공금 수백만원을 사기당한 뒤 생긴 트라우마가 여전히 큰 까닭이다.

A씨는 지난 추석을 앞두고 상품권 구매를 시도했다. 하지만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온 시기여서인지 물량이 여의치 않았다.

결국 A씨는 인터넷을 통해 상품권을 사기로 했다. 포털사이트에 키워드를 입력하자 파워링크에 상품권 판매 사이트가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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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크라는 명칭에 믿음이 간 A씨는 사이트에 들어가 대금 300만원을 결제했다.

여기서 끝이었다. 결제가 끝나는 순간, 상품권 판매 사이트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입금 확인을 위해 미리 적어둔 고객센터 전화번호로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이때 본 피해는 여전히 회복이 안 되고 있다.

명절 때마다 ‘사이버 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인터넷에서 시중보다 싼 가격을 미끼로 소바지를 현혹해 돈만 받아 챙기는 범죄가 끊이지 않는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올해 추석을 보름 앞두고 한 달(8월 1~31일)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인터넷 사이버 사기 범죄는 모두 265건이다. 하루 평균 8.5건에 이르는 수준이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추석 전에도 360건에 달하는 인터넷 사기 범죄가 발생한 바 있다.

명절을 앞둔 시기 선물 구매 수요가 몰리면서 상품 판매를 빙자한 사기 범죄도 증가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제는 인터넷 사기 특성상 피해 회복이 어렵다는 데 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국외를 근거지로 삼는 전문 조직에 사기를 당하면 더욱더 그렇다.

설령 범인이 붙잡히더라도 금전적 손해는 민사 소송을 통해 보상받아야 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거래 전 사기예방 사이트에서 판매자 전화번호, 계좌번호, 사기 피해 신고이력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직접 만나 거래하기 어렵다면 안전거래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안전거래 서비스도 피싱 사이트를 이용해 돈을 뜯어 가기도 하므로 판매자가 보내주는 링크 주소를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사기 행각을 벌이는 범죄자는 명절 대목을 노려 더 큰 이익을 얻고자 한다”면서 “시중보다 싼 값에 나온 상품이나 터무니없는 판매 조건은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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