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새는 4인실에 신생아·산모 8명 갇혔다” 평택서 공포영화같은 일

뉴스1 입력 2021-09-15 11:05수정 2021-09-1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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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4명이 산모와 함께 격리된 경기도 평택의 한 병원.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뉴스1
천장에 물이 새는 등 열악한 환경의 한 병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생아 4명이 산모와 함께 갇혀 있다는 사연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생아 4명이 코로나19 확진 후 4인실에 격리됐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따르면, 지난 12일 경기도 구리시 한 산후조리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해당 조리원에 있던 신생아 4명이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산모 4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격리된 산모의 친구라고 밝힌 글쓴이는 “영유아 4개월 미만 확진자는 코로나 고위험군으로 분류돼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병실이 없어 산모 4명과 신생아들은 평택시의 한 병원으로 이동해 4인실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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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한 지 10일 된 산모에게 제공되는 식사. 수유를 해야 하나 고춧가루가 들어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뉴스1
산모와 아기들이 도착한 병원의 4인실 환경은 너무 열악했다. 글쓴이는 “커튼도 가림막도 없어 마치 공포영화에 나올 법했다”면서 “천장에서는 물이 뚝뚝 새서 바닥에 대야를 받쳐두고 있다. 에어컨과 따뜻한 물도 나오지 않는 곳에서 산모 4명과 신생아 4명, 총 8명이 한방을 쓴다”고 설명했다.

이어 “태어난 지 10일 돼 면역력이 없는 신생아들이 울고 토하고 침도 닦는데 소독할 수도 없고 격리만 돼 있다”며 “신생아 목욕도 어렵고, 산모들은 땀을 삐질삐질 흘리며 아이를 돌봐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소아과, 신생아 전담 의료진이 없어 아이가 토했을 때 인터넷을 찾아봐야 했다”며 “산모들은 3일마다 재검사해서 양성이 나오면 격리 기간이 늘어나는데, 한 방에 몰아넣고 양성 나오길 기다리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글쓴이는 “아기 침대를 요청했지만 1개 밖에 못 받아서 아기와 산모가 침대 하나를 쓰다 보니 산모는 눕기도 힘든 상황”이라며 “수유해야 하는데 빨간 고춧가루 들어간 음식들이 나온다”고 했다.

아울러 글쓴이는 “질병관리청은 구리시 보건소에 연락하라 하고, 구리시 보건소는 병실이 없다고 평택 병원에 항의하라면서 서로 떠넘기기 바쁘다”며 “병원에 격리 요청한 곳은 보건당국일 텐데 너무 무책임하게 떠넘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글쓴이는 “갑작스럽게 힘들게 확보한 병실이라 아기를 위한 시설이 안 돼 있는 거 이해한다”면서 “다만 출산한 지 10일 된 산모와 신생아다. 1인실로 옮겨주거나 자가 격리하게 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청원은 15일 오전 10시 기준 8100여명이 동의한 상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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