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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사회

추석 앞두고 90세母 면회한 아들 “손잡을 수 있어서…” 눈물

입력 2021-09-13 14:43업데이트 2021-09-13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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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별방역대책에 따른 요양병원 대면면회가 허용된 13일 광주 북구 동행재활요양병원에서 아들과 어머니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19.13/뉴스1 © News1
“어머니 손도 잡고 만질 수 있어서 좋네. 재활치료 열심히 하시고, 추석 쇠고 또 뵈러 올게요.”

13일 광주 북구 동행재활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 고광님씨(90)를 찾아 온 아들 이재홍씨(60)가 어머니 손을 꼭 붙잡고 한 말이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는 이날부터 26일까지 2주간 추석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환자와 면회객에게 대면면회를 허용한 것이다.

병원 관계자들은 대면면회에 앞서 면회실을 소독하고 출입명부와 손소독제, 발열체크기 등을 점검하며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오전 10시 50분쯤 면회를 하기 위해 찾아온 면회객 이재홍씨에게 몇 가지 당부말을 전한 뒤 면회실로 안내했다.

이씨는 대면면회실에 들어서자마자 전자출입명부(QR코드)를 통해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시켰다.

어머니가 의료진과 함께 면회실에 들어서자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기 카메라로 어머니의 모습을 담았다.

모자는 꼭 잡은 두 손을 오랜 시간 놓지 않고 면회를 이어갔다. 비록 일회용 비닐장갑을 낀 손이었지만, 체온을 나누기에는 충분했다.

입원 2개월 만에 처음으로 어머니를 직접 대면한 이씨는 “아프지 마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필요한 거 있으면 사다드릴게요”라는 말을 건넨 뒤 눈시울을 붉히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렇게 어머니 손을 잡을 수 있어서 좋네. 재활치료 열심히 하셔야 해요”라며 “추석 쇠고 또 어머니 뵈러 올게요”라고 말한 뒤 면회실을 나섰다.

면회를 마친 뒤 “비닐장갑이어도 어머니 손을 만지니 정말 좋았다. 안 만진 것보다 훨씬 좋다”며 “어머니께 바라는 건 딱 한 가지,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는 “2주간 진행될 대면면회의 신청이 벌써 다 끝난 상황”이라며 “신청을 하지 못하거나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면회객은 비대면 면회가 가능하다”고 전했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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