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훔친 자녀 둔 부모 “무인편의점, 문 열고 절도 부추겨”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08 11:52수정 2021-09-0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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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지난 4월 서울 강북구에 있는 한 무인점포 폐쇄회로(CC)TV에 잡힌 절도 용의자. 해당 무인점포 제공
무인편의점에서 절도한 아이를 둔 부모가 “동네 아이들 절도범 만들지말고,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라”면서 적반하장 반응을 보였다. 직원 없이 문을 열어놓은 무인편의점이 아이들의 절도를 부추기고 있다는 황당한 주장이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지난 3일 ‘무인편의점 절도’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6개월 전에 자녀가 무인편의점에서 물건을 훔쳐 경찰 조사 등을 받았다는 글쓴이는 “안 줘도 되는 합의금 30만 원을 줬다. 그때는 너무 부끄러웠다”고 했다.

이어 “우리 아이가 잘했다는 게 아니다. 거기(무인점포) 젤리 1500원짜리다. 경찰 조사를 받을 때, CCTV 다 돌려본 결과 절도 금액 3~4만 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자식 잘못 키워서 뭐라 할 말은 없다”면서도 “동네 아이들 다 절도범 만들지말고 아르바이트생 고용하라. 가게 문 활짝 열어두고 절도 부추기지 말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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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본 누리꾼들은 “부모 자격 없는 사람”, “요즘은 누가 흘린 돈도 주워가면 안 되는 세상이다”, “아이가 어떠한 환경에서 자랐는지 알겠다” 등 비난했다. “집 문 열어놓고 도둑 들면 집주인이 원인 제공한 것이냐”고 일침한 누리꾼도 있다.

최근 인건비 부담과 비대면 소비 확산 등으로 무인으로 운영하는 가게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점원이 없다는 것을 노리고 물건을 훔치는 미성년자의 범행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청주에서 미성년자 3명이 무인점포 5곳을 돌며 물건을 훔친 바 있다. 8일에는 전국을 돌며 무인점포 41곳에서 절도 행각을 벌인 10대 남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의 한 아이스크림 무인가게에서 쇠막대기로 절도한 10대들. 보배드림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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