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성적 ‘24등→3등’으로 조작?…부산대 “착오로 잘못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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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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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김홍원 교육부총장이 24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본관에서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의혹과 관련한 최종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부산대 김홍원 교육부총장이 24일 부산 금정구 부산대 본관에서 조국 전 장관 딸 조민 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의혹과 관련한 최종 결론을 발표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대학 성적이 ‘3등’이라고 발표된 것과 달리 조 씨의 실제 학부 성적은 24등인 것으로 법원이 확인했다. 이에 부산대는 학교 측 착오로 잘못 발표된 것임을 인정했다.

부산대 박홍원 교육부총장은 지난달 24일 조 씨의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을 내리면서도 “조 씨는 서류평가에서 1차 서류 통과자 30명 중 19위를 했다”며 “전적 대학 성적이 3위였고, 공인영어 성적은 4위였다”고 부연했다.

이어 “자기소개서에는 (허위) 경력과 동양대 표창장 내용은 거의 인용하지 않았고 의료봉사활동에 관한 것이 주 내용이었다”고 했다.

박 부총장은 “공정위 분석 결과는 허위 경력과 위조 표창장이 입학 당락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조 씨가 서류전형을 통과한 건 전적 학교 대학 성적과 공인영어성적이 크게 좌우한 걸로 보인다는 게 공정위 조사 결과에 들어간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경심 교수의 1심 판결문과 조 씨의 학부 성적은 부산대 발표와는 차이가 있었다.

1심 판결문에서 조 씨는 1단계 전형 중 영어성적에서 합격자 중 4등에 해당되는 19.5점을 받았지만 대학 성적에서 평점 평균(GPA) 점수로 14.73점을, 백점 환산점수로는 14.02점을 받았다. 이는 1단계 전형 합격자 30명 중 24등에 해당하는 점수라고 재판부는 밝혔다.

그러면서 자기소개서 내용에 허위 경력과 동양대 표창장 내용을 거의 인용하지 않았다는 점도 판결문과는 다르다는 것이 밝혀졌다. 자기소개서 4번 문항인 ‘수상 및 표창 실적’란에 동양대 총장 표창장 수상 이력을 기재했고 조 씨는 입학원서 경력란과 자기소개서 중 ‘의전원 지원을 위한 준비활동’란에 다양한 인턴 경력을 나열했다.

부산대는 1일 이와 관련해 “학교 측에서 착오로 잘못 발표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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