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9월까지 확산세 이어지다 완만하게 꺾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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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3일 19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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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9월까지는 확산세가 이어지다가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정 청장은 23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코로나19가 언제 정점을 찍고 호전될 것으로 보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의에 “전망을 하긴 쉽지 않지만 다른 유행처럼 정점 찍고 급감하기는 어렵다”며 “9월까지는 완만하게 진행되고 (그 이후에)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예측된다”고 답했다.

이어 “추석 전까지 백신 1차 접종률을 70% 정도로 끌어 올리면서 전염을 차단하고 중증 진행을 같이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감염 경로 불명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에 대해선 “델타 변이 바이러스 자체가 본인이 증상을 체감하기도 전에 전염을 일으키기 때문에 감염 경로를 다 찾기가 쉽지 않다”며 “그동안 누적된 지역사회 숨은 감염원이 상당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이 논의 중인 ‘위드 코로나’에 대해선 “적용할 수 있는 시점은 국민 70% 이상이 접종을 완료한 시점”이라며 “9월 말~10월 초에는 그에 대한 준비 검토 작업이 공개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다른 국가에 비해 국내 백신 접종률이 낮다’는 국민의힘 백종헌 의원의 지적에는 “조금 늦은 상황”이라며 “50대 연령층이 9월에 집중적으로 접종하게 해서 10월까지는 2차 접종률 70%를 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델타 변이가 유행하면서 전파력이 높아졌기 때문에 (집단)면역의 목표를 높이고 개인 방역이나 거리두기 등을 병행해 통제 가능한 수준으로 목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접종 완료자가 국내 인구의) 70%가 된다고 해도 30%의 미접종군이 남아 있고 영국, 이스라엘처럼 미접종군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 생길 수 있어 기본적 역학조사나 의료대응을 같이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정 청장은 지난해 초 중국발(發) 입국자를 강력히 통제하지 않아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됐다는 일부 대권 주자들의 주장에는 “(코로나19 유행) 초기 중국 입국자 통제도 진행했고 특별검역 절차로 유입을 최대한 억제했다”며 “당시에 입국을 차단했던 미국과 이탈리아도 큰 규모의 유행이 있어서 그런 평가는 타당하지 않다”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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