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 성폭행’ 거짓기억 주입 혐의 교회장로…법정 부인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9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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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아버지 등으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입은 것처럼 교회 여성 신도의 기억을 왜곡시켜 허위 고소를 하게끔 유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검찰 직원이 첫 공판에서 혐의를 부인했다.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 장영채 판사는 무고 혐의로 기소된 D교회 장로인 검찰 수사서기관 A씨와 그의 부인 B씨, D교회 집사 C씨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A씨 등이 2019년 2~8월 같은 교회에 다니는 여성 신도 자매 3명에게 암시에 의해 ‘부친으로부터 어릴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해 믿도록 했으며, 2019년 8월에는 부친을 허위로 고소하도록 했다며 재판에 넘겼다.

세 자매의 허위 고소 시점은 부친이 D교회에 대한 이단 의혹을 제기했을 때로 조사됐다.

이들은 2019년 1월 같은 교회에 다니는 또 다른 여성 신도에게도 같은 방식으로 삼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거짓 기억을 주입한 혐의를 받는다. 2019년 8월 이 여성 신도도 삼촌을 허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도 허위 고소는 삼촌이 이단 의혹을 제기했을 때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등은 이날 첫 공판에서 모두 혐의를 부인했다. 변호인은 “피고인들에게는 무고 목적이 없었고, 피고인들 역시 허위사실임을 인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사건은 지난 2019년 11월과 지난해 2월께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에 방영되며 논란이 됐다. 당시 프로그램에서는 ‘세 자매 친족 성폭행’이라는 내용으로 해당 사건을 다룬 바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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