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아프가니스탄 아동 지키기 위해 국제사회 관심 촉구를 위한 성명서 발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9일 0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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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폐쇄·식량 부족·피난민 급증…월드비전 직원 300명 끝까지 아동 곁 지킬 것”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19일 ‘세계 인도주의의 날’을 맞아 아프가니스탄 아동들을 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월드비전은 성명서를 통해 아프가니스탄의 급격한 정세 변화로 인해 아동들이 가장 큰 위험에 처했으며, 이들을 지키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행동해야한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 내 학교 폐쇄가 이어지고, 극심한 식량 부족현상이 발생하면서 피난민들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동과 가족들이 은신하거나 피난길에 오르고 있으며 이들의 기본권이 박탈당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아동 820만 명을 포함해 아프가니스탄 인구의 절반인 1840만 명이 인도적 지원 및 보호가 필요한 상황이고 인구의 30% 이상은 심각한 식량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코로나19 팬데믹 감염 예방 및 치료가 불가해 아동들의 안전이 더욱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아프가니스탄 인구 4000만 명 중 지난해 2월 이후 현재까지 보고된 코로나19 환자는 13만9051명이며, 사망자는 6098명이다.

아프가니스탄 월드비전 아순타 찰스 회장은 “분쟁과 극심한 가뭄, 그리고 코로나19의 영향 속에서 아동들은 폭력, 학대, 착취 등 위험한 상황 속에 처해있다. 또한 생존을 위해 부모들은 어린 자녀들을 강제 결혼 시키는 등 극단적 해결책에 의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월드비전은 분쟁의 당사자들이 국제인도법에 따라 가장 취약한 아이들을 우선적으로 보호할 것을 촉구한다. 그리고 국제사회가 아프가니스탄에 관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책임을 다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월드비전은 2001년 이후 20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긴급구호를 비롯해 인도적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300명 이상의 직원이 아프가니스탄 전역 4개의 주요 도시인 헤라트(Herat), 고르(Ghor), 파르야브(Faryab), 바드기스(Badghis) 주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약 48만8600명 주민들의 생존과 회복을 돕고 있다.

한국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현재 300명 이상의 현지 직원들이 아프가니스탄에 상주하고 있으며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월드비전은 아프가니스탄 아이들의 곁을 가장 가까이에서 돌볼 것이다. 아이들이 더 위험한 상황에 처하지 않도록 아프가니스탄의 평화를 위해 함께 목소리 내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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