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국가사업상 AZ 폐기 보다 접종 기회드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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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18일 15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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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백신.(뉴스1 DB)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뉴스1 DB)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원하는 경우 50세 미만에게도 접종받을 수 있게 한 데 대해 국가접종사업상 폐기되기보다는 개인에게 선택할 기회를 주는 것이 더 나은 것을 판단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들은 18일 오후 출입기자단 온라인 백브리핑에서 전날 하루만 AZ 잔여백신 접종자가 약 1만명인데 이들이 백신 접종에 참여한 배경이 무엇인 것으로 보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홍정익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관리팀장은 “전날 1만1651명이 AZ잔여백신을 맞았고 그 가운데 40대가 6760명, 30대가 3246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은 어르신 우선 접종 정책이어서 50대 미만은 AZ를 접종하라고 권하지 않았다”면서 그런데 이 어르신 연령대의 접종이 마무리되면서 사용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이 폐기될 상황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약 1220만명이 AZ 접종 대상인데 1000만명 이상이 1차 접종을 했고, 9월 초 2차 접종까지 마무리된다. 홍 팀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접종 가능하다고 한 연령대임에도 국가정책때문에 AZ를 폐기하는 것 보다는 백신을 드리지 못했던 분들에게 기회를 드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일부의 접종 완료보다는 전국민 1차 접종 비율을 높이는 것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질문 중에는 1차 접종의 중증 방지 효과가 얼마나 되는 것으로 평가하냐는 것도 있었다.

이에 대해 박영준 역학조사팀장은 “지금 상황은 지난 4월~5월에 백신효과를 분석해 발표한 것과 달라졌다”면서 “델타변이의 영향이 많이 작용하고 있어서 그 평가에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델타변이가 유행하지 않았을 때의 1차 접종의 보호 효과는 80~90%인데 델타 변이 유행으로 인해 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1차 접종만으로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완료했을 때의 이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외국의 자료로는 확인됐다”면서 “국내에서도 위중증 환자의 예방접종 이력을 봤을 때 90% 이상이 접종 경력이 없는 것을 보면 유사한 상황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위중증 방지 효과는 여전히 높을 것임을 시사했다.

18~49세 백신 접종 사전 예약 상황에 대해서 홍 팀장은 “예약이 종료된 이들에 한해서는 사전예약률이 60.4%”라면서 “하지만 의료기관 종사자나 사회필수 요원 등 이런 이들이 100만명 가까이 접종받았고 30~40대의 얀센 접종도 높아서 최종적으로는 충분히 70%를 넘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르신들이 80%를 넘은 것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예약이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예약률이 오를 여지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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