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2차 맞은 고령층 16명 ‘델타 돌파감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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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유행]제주 노인보호센터 17명 감염
1명은 미접종… 가족도 4명 확진
부산 요양병원선 51명 돌파감염

제주에 있는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2차 백신 접종까지 마친 이용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돌파 감염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는 10, 11일 이틀 동안 한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돌파 감염으로 17명이 확진됐다고 12일 밝혔다.

10일 이용자 A 씨가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음 날인 11일부터 이용자와 직원 56명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1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나머지 40명은 음성이었지만 곧바로 자가 격리됐다.

확진자 17명 중 A 씨를 포함한 16명이 올 4월 화이자 백신 1, 2차 접종을 했다. A 씨가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나머지 15명도 전염된 것으로 보인다. 확진자 중 1명은 접종을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확진자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아 보호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21명으로 늘었다. 추가 감염자 4명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았다. 제주도는 보호센터를 폐쇄하고 방역까지 마쳤다. 현재 감염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역학 조사를 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파급력이 강한 만큼 추가 감염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며 “자가 격리자 가운데 고령자가 많아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12일 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확진자 37명이 발생했다. 하루 기준으로 지난달 20일(34명) 이후 가장 많았다. 제주도 백신 접종률은 1차 49.2%, 2차 18.6%다.

부산 기장군의 요양병원에서도 이날 돌파 감염 확진자가 2명 더 나왔다. 관련 확진자는 모두 58명이 됐다. 이 중 돌파 감염 확진자는 51명으로 2명은 화이자 백신을, 49명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화이자2차#고령층#델타 돌파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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