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옵티머스 고문단 정관계 로비 의혹 무혐의 처분

유원모 기자 입력 2021-08-08 21:46수정 2021-08-08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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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펀드 판매 사기 사건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유경필)는 옵티머스 고문단으로 활동한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양호 전 나라은행장,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을 4일 무혐의 처분했다고 8일 밝혔다. 고문단이었던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아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

검찰은 지난해 옵티머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펀드 하자 치유’라는 내부 문건을 확보했다. 이 문건에는 고문단이었던 이 전 부총리 등이 조력자 역할을 한다는 내용과 함께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 검찰은 ‘펀드 하자 치유’ 문건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검찰 관계자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가 지난해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연기할 목적으로 고문단의 역할 등을 과장하여 작성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문건에는 채 전 총장이 지난해 5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만나 “‘봉현 물류단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인허가 청탁 의혹이 불거졌다. 하지만 검찰 관계자는 “올 6월 해당 사업의 인허가 신청을 최종 반려 처분하는 등 전체 사업경과에 비춰 뚜렷한 혐의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검찰은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선거캠프 복합기 사용료 지원 의혹을 받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올 4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옵티머스 이사였던 윤석호 변호사의 부인인 이진아 전 대통령민정수석실 행정관이 옵티머스 2대 주주인 이동열 씨로부터 수입 감소에 대한 보상 명목으로 금품을 받아간 혐의에 대한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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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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