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희귀혈전증 발병률, 백신 안 맞은 사람과 비슷한 수준”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8일 17시 46분


코멘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차 투여 후 발병률 100만명 당 2.3명
백신 미접종자와 유사한 수준
국제학술지 '란셋' 게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두 번 접종한 접종자의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률이 백신을 맞지 않은 인구의 발생률과 유사하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8일(한국시간) 국제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된 데이터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률은 접종자 100만명 당 2.3명으로, 백신 미접종자에서 관찰된 발생률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데이터에 따르면 첫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발생률은 100만명 당 8.1명이었다.

2차 접종 후의 발생률은 백신 미접종 인구에서 관찰된 발생률(100만명 당 3.75명)과 유사한 100만명 당 2.3명이다.

이 분석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자사 백신 접종 후 전 세계에서 보고된 모든 이상반응을 기록한 글로벌 안전성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다. 추적관찰 마감 시점인 지난 4월30일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차 또는 2차 접종 후 14일 이내 발생한 사례가 포함됐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한 30대 남성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생해 지난 달 사망하며, 혈전증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이 국민 사이에 엄습했다. 국내 정부는 처음으로 사망과 백신의 인과성을 인정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4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희귀 부작용으로 분류해야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부작용 발생 위험을 웃돈다며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바이오제약 R&D를 총괄하는 메네 팡갈로스 수석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첫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확인되지 않는 한 코로나19 및 변이를 예방하기 위해 2회 접종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는 영국 의약품·의료제품 규제기관인 MHRA(Medicines &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의 옐로우 카드 보고서의 최근 내용과 일치한다. 2차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비율이 더 낮아지는 것을 보여준다. 옐로우 카드 보고서는 안전성 우려 관련 정보를 모니터링 하는 영국의 이상반응 보고 체계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에 대한 결정적인 원인 또는 구체적인 위험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의 잠재적 기전 관련 연구를 계속 진행 중이다. 또 이러한 극히 드문 사례들도 증상을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할 경우 관리 가능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