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4차 대유행에 또 비대면 후퇴…‘대면 기준’ 마찰도

뉴스1 입력 2021-07-27 14:27수정 2021-07-27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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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리는 대학 캠퍼스. 2021.5.10/뉴스1 © News1
2학기 대면수업 확대를 모색하던 대학들이 최근 감염병 상황이 악화하면서 다시 비대면 수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일부 대학에서는 대면수업 기준을 두고 대학 본부와 총학생회 사이에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27일 대학가에 따르면, 대다수 서울 주요 대학이 2학기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연동해 수업운영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기존처럼 거리두기 단계에 맞춰 대면수업 진행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2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정하지 않은 일부 대학도 막바지 검토에 들어가고 있다. 중앙대는 이날 오전 열린 교무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2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중앙대 같은 경우 거리두기 단계별 학사운영 원칙은 정해놨다. 거리두기 2단계까지는 대면수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하되 3단계 이상부터는 원격수업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4단계에서는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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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도 2단계 이하에서는 온라인, 온·오프라인 혼합, 오프라인 수업 모두가 가능하다. 3단계 이상에서는 온라인으로만 수업 진행이 가능하며 시험도 온라인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교육부는 지난 6월 ‘대학의 대면활동 단계적 확대 방안’을 내놓고 2학기부터는 대학에서도 대면수업·활동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전개되면서 대면수업 확대도 사실상 물 건너간 모습이다.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대면수업 확대를 권고해서 30명 규모 이론 수업은 제한적으로 대면으로 진행할 계획이었다”며 “갑자기 전국 확진자가 1000명대로 넘어가면서 애초 계획이 어그러졌다”고 말했다.

4학기째 원격수업이 진행되면서 1·2학년 학생 사이에서는 학교에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는 문제도 커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동아리 활동 등도 불가능해지면서 또래집단 형성 자체도 이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또 다른 서울 한 사립대 관계자는 “아무래도 학교에서 대면수업도 듣고 비교과 활동도 해야 소속감이 만들어지고 학생 사이에 친밀감이 형성된다”면서 “활동이 제약되면서 학생들 분위기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일부 대학에서는 2학기 수업운영 방식을 두고 대학 본부와 총학생회 간 충돌도 생기고 있다. 한국외대는 다음 달 18일까지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떨어지지 않으면 개강 이후 3주간 비대면 수업을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3단계까지는 대면수업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도록 거리두기 단계별 수업운영 방식을 정했는데 총학생회에서는 반발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3단계까지는 전면 비대면으로 수업을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동국대 총학생회도 대학 본부에 2학기 강의방식을 전면 비대면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구 중이다. 동국대는 지난 6월 전면대면 수업을 추진해왔지만 총학생회가 반대하면서 1~7주 차까지는 비대면으로 하기로 했다.

이후 8~15주 차는 일부 수업을 대면으로 전환할 계획이었다. 총학생회는 4차 대유행 진정 시점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2학기를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육부는 여름방학 중 캠퍼스 내 도서관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방역 점검을 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통한 방역인력 지원도 준비 중이지만 대면수업 확대는 불투명해졌다.

대학별로 5~10명을 방역인력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실효성을 두고 회의적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대학 관계자는 “없는 것보다는 낫겠지만 건물이 많은 캠퍼스는 방역효과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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