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쓰레기로 찌들어”…난장판 된 제주 이호테우해수욕장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7 10:08수정 2021-07-2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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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음주·취식 금지…위반하면 10만 원 이하 과태료
인스타그램 kia.young.il.kim
제주시가 26일 밤 10시부터 이호테우 해수욕장 백사장 내에서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를 위반하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제주시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했지만 밤이 되면 이호테우 해수욕장 백사장에는 음주·취식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오후 8시~오후 11시 사이 마스크 미착용 및 거리두기 준수 여부를 점검했다. 이달 16일부터는 일몰 후에 가로등을 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밤이 되면 이호테우 해수욕장 백사장으로 사람들이 몰렸다. 특히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이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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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kia.young.il.kim

인스타그램 dallang_jeju
인근 주민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이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보한 사진을 보면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돗자리, 술병, 컵라면 용기, 음료수 페트병 등이 백사장에서 나뒹군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kia.****은 “여기가 해수욕장인지? 쓰레기장인지?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악취가 진동한다. 제발 취사 금지해 달라. 쓰레기를 가져가 달라. 청정해수욕장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인스타그램 사용자 dall****는 “밤새 아름다운 해변을 보며 즐겼으면 치우고 가야 한다. 코로나라는 재앙이 환경 오염, 기후 변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을 모르느냐”면서 “코로나를 피해 제주도에 왔으면 양심이라도 챙겨가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 개인 봉사자들의 기운이 쭉쭉 빠지는 모습에 진짜 화가 난다”라며 “제발 남의 것은 못 치우더라도 내 것은 치우자”고 당부했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제주시 제공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 제주시 제공
이호테우 해수욕장이 쓰레기로 몸살을 앓자 시는 26일 오후 10시부터 백사장 내에서 음주 및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제주시 홍경찬 농수축산경제국장은 행정명령을 발동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술과 음식으로 찌든 백사장을 안심·청정 해수욕장으로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다시금 취식 등을 허용할 수 있도록 검토할 예정”이라며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시민 여러분들의 많은 양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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