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기억공간’ 물품 빼려다… 서울시, 유족 반대 부딪혀 무산

강승현 기자 , 이소정 기자 입력 2021-07-24 03:00수정 2021-07-24 04:1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서울시가 23일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세월호 기억공간’ 철거 사전 작업의 하나로 전시물을 반출하려다 유족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시 관계자들은 ‘세월호 기억공간’에 있는 전시물을 정리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하지만 현장에 있던 유가족들이 강하게 제지하면서 약 2시간 가까이 대치하다 철수했다.

세월호 유족들과 시민단체 등은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기억공간’은 기억을 통해 무참한 참사의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강력히 희망하는 공간”이라며 “일방적 철거를 강행한다면 촛불과 전쟁한다는 선포와도 같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본격 시작된 만큼 철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2019년 4월 조성할 때부터 그해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고, 이후 몇 번이나 연장이 됐다”며 “유가족들의 심정을 이해하지만 광화문광장 재구조화사업이 계속 미뤄지면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서울시는 철거 예정일인 26일까지 유족들을 최대한 설득한다는 입장이지만 유가족들이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에 강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세월호 기억공간#유족 반대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