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자인 제 딸을 지키고 싶습니다”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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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10일 0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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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뉴스1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뉴스1
9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학교폭력 피해자 자살시도, 제발 우리아이와 가족을 지켜주세요”라는 글이 올라와 현재 5400여명이 동의했다.

지난 4월 중순께 충남 예산군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린 여고생이 극단적 선택까지 시도하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고 청원인은 적었다.

피해학생은 학교에도 다니지 못하고 있는데 가해학생과 친구는 아무일 없다는 듯 학교를 다니고 있다며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내용이다.

피해자의 어머니가 컴퓨터를 할 줄 몰라 대신 글을 올린다는 청원인은 “피해아이의 엄마가 학교폭력을 당해 극심한 스트레스로 여러번의 실신과 자살시도를 하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이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가해학생이 교실에서 피해 학생과 눈이 마주쳤다는 이유로 복도로 불러내 무릎 꿇고 사과를 요구하다가 이를 거부하자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아이는 그 상황을 모면하기위해 “너가 이뻐서 시선이 갔나보다 기분 나빴다면 사과할게 미안해”라고 사과를 했음에도 가해아이는 화가 안풀린다며 무릎을 꿇고 사과하라고 강요했다고 적었다.

폭행으로 피해학생은 전치 3주와 정신과 12주 이상의 진단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았고 6월 초 열린 학교폭력심의위원회에서 가해아이는 강제전학 조치와 특별교육 18시간을 받았다.

하지만 가해학생 부모는 이를 거부하고 행정심판 청구와 전학조치 정지를 시켰다고 전했다.

가해학생 부모는 오히려 피해학생 어머니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피해학생은 상해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피해학생은 이러한 사실을알고 자해를 시도했고 가족들이 말리는 도중에 전신마비와 호흡곤란으로 119구급차로 응급실에 실려갔다고 설명했다.

피해학생 어머니는 “제 딸이 자신의 결백과 억울함을 죽음으로 알리고 싶어하는지 자꾸 자해를 한다”며 “어미인 저도 이렇게 억울하고 분한데 우리 딸 아이는 오죽하겠느냐. 저는 제 딸을 지키고 싶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예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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