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직원들 부동산 개발사 차려 조직적 투기”

조응형 기자 입력 2021-06-29 03:00수정 2021-06-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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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본, 내부정보 이용 단서 포착
“성남지역 중개사와 결탁 가능성”
김기표 前비서관 투기의혹 수사
공직자 등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수사 중인 정부합동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이 친인척들과 부동산 개발회사를 차린 뒤 내부 정보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투기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특별수사본부장인 남구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28일 “LH 직원들이 친인척 및 지인 수십 명과 부동산 개발 관련 법인을 별도로 설립하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 경기 지역 2곳의 땅을 매입한 점이 확인됐다”며 “법인 운영에 가담한 관계자들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또 LH 전·현직 직원들이 성남 지역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공인중개사와 결탁해 투기한 단서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두 사건은 모두 경기남부경찰청이 맡아 수사하고 있다.

국가수사본부는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져 경질된 김기표 전 대통령반부패비서관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남 본부장은 “(김 전 비서관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이 사건을 경기남부경찰청에 배당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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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비서관은 경기 광주시 송정지구 개발 사업이 본격화되기 1년 전인 2017년 6월 송정동 땅을 매입해 시세차익을 봤고, 재산 신고한 부동산 91억여 원 가운데 대출 규모가 54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돼 ‘영끌 빚투’ 의혹이 제기됐다. 사법시험준비생모임(사준모)은 27일 김 전 비서관과 그의 배우자를 부동산실명법 위반 등 혐의로 국수본에 고발했다.

3월에 출범한 특수본은 현재까지 LH 직원 관련 투기 의혹 사건 765건을 수사 또는 내사하고 있다. 조사 대상자 3356명 가운데 1044명(25명 구속)을 검찰에 송치했고 1929명을 내사 또는 수사 중이다. 남 본부장은 “국토교통부가 아파트 부정 청약과 관련해 수사 의뢰한 299건도 수사할 예정”이라며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추가로 제기할 의혹도 있어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lh 직원들#조직적 투기#성남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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