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보안수칙 위반? 애먼 트집” 김근식 “왜 갔는지 설명이나”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6-21 13:48수정 2021-06-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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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페이스북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 유럽 순방의 코드명을 공개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 ‘보안 수칙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자 “6박 8일간의 순방 행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더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2014년 외교부 자문위원을 지낸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온 국민이 코로나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특별한 긴급 사안도 없이 대통령 내외가 왜 지금 꼭 오스트리아와 스페인을 가야했는지 설명이나 하시라”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는 암구호(암호) 같은 행사명이 붙는다”며 “이번 행사명은 ‘콘서트’였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탁 비서관이 보안 수칙을 위반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탁 비서관은 “행사가 종료되거나 언론을 통해 순방 일정이 사전 공개가 된 후에는 더 이상 비밀일 수 없다”며 “모든 일정은 언론에 공개되었고, 더는 비밀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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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역대 정부에서도 행사가 종료되면 코드네임을 공개한 적이 많다”며 “애먼 트집이나 억지 주장, 있지도 않은 외교 참사나 홀대보다는 대통령의 순방 성과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정숙 여사의 일정에 이유가 있는지 궁금할 따름”
탁 비서관의 설명을 두고 김 교수는 “애먼 트집이라고 탓할게 아니라, 탁현민 본인의 경박함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국가기밀 사항을 행사가 끝났다고 모두 공개해도 된다면, 외교부가 외교문서를 30년 동안 비공개로 유지하는 건 멍청해서이냐”라며 “대통령 회의자료도 회의가 끝나고 지시사항 이행이 끝나면 막 공개해도 되겠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그러면서 “암구호가 궁금한 게 아니라 스페인 마드리드에 갔다가 굳이 바르셀로나를 가야 하는 김정숙 여사의 일정에 무슨 이유가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언론의 취재로 행사 이후에 자연스럽게 암호명이나 뒷이야기들이 알려지는 것이면 모르지만, 국가기밀 행사를 직접 주관하는 청와대 비서관이 제 입으로 암호명을 공개해놓고 시비 걸지 말라고 으름장”이라고 비판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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