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후 열날 때…“소염진통제보다 그냥 해열제 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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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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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의 한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판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통증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진통제를 구비해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021.5.27/뉴스1 © News1
27일 오후 서울의 한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판매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열, 통증 등 경미한 이상반응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미리 진통제를 구비해두려는 수요가 늘면서 타이레놀 품귀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2021.5.27/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 후 발열 등 경증 이상반응에 소염진통제보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를 권장하는 이유가 소염진통제의 항염증 효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송준영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감염내과교수는 2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발열 증상 시 해열 효과만 있는 아세트아미노펜을 1차적으로 권하는 이유는 소염진통제가 포함돼 있는 약(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NSAIDs)은 항염증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학적 근거는 부족하지만 항염증 효과가 면역 반응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고려한다”며 “다만,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으로 조절이 안되면 소염진통 효과가 포함된 약도 쓸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소염진통제로 잘 알려져 있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는 해열과 염증 완화, 통증 억제 등 복합적 효과를 갖고 있다. 이 계열의 성분으로는 ‘이부프로펜’이 대표적이며 ‘부루펜’ ‘애드빌’ 등 제품이 해당된다.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은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계열 약물의 항염증 효과가 면역 반응을 저하시키고 코로나19 감염을 촉진하는 등 백신 접종 후 항체 형성 등에 방해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 등에서 백신 접종 후 우선 권장하는 약은 아세트아미노펜 단일 성분이다. 수입 제품인 ‘타이레놀’이 가장 잘 알려져 있으며, 동일 성분의 약이 국내에만 70여종 허가를 받아 판매 중이다.

국내에서 자체 생산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는 ‘한미 써스펜이알정’, ‘부광 타세놀이알정’, ‘종근당 펜잘이알정’이 있다. 모두 타이레놀과 동일 성분, 동일 효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한편 식약처에서 허가한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 정보는 의약품안전나라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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