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2명 질식사’ 고려아연 자체 안전진단 돌입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1일 15시 13분


고려아연 경영진 "머리숙여 사과…모든 책임질 것"
진보당 "끊임없는 산재사고 발생…강력 처벌 필요"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가 최근 근로자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1일 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진단에 들어간다.

이번 점검에서 안전조직 전반에 대한 시스템을 확인하고, 고용노동부 등에 보고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는 근로자 2명이 컨테이너 청소 작업 중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메탈케이스 냉각 과정에서 사용된 질소에 의한 산소결핍으로 추정된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사망사고 고리를 끊기 위한 강도 높은 산업안전 특별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 경영진은 언론 등을 통해 유가족 등에 사죄한다는 내용이 담긴 사과문을 올렸다.

고려아연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 하신 고인의 명복을 빌며, 가족을 잃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며 “당사와 협력사 임직원, 그리고 더 나아가 국민 여러분께 큰 염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과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 수습 및 관계기관의 사고원인 조사에 적극적이고 성실하게 임할 것이며, 결과에 따른 모든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아울러 안전한 작업장을 만드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보당 울산시당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고려아연을 강력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울산시당은 이날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아연은 산업재해 사망사고 1위이자, 중대재해 발생 사업장에 포함된 곳”이라며 “끊임없는 산재사고에도 작업환경을 개선하지 않아 소중한 노동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고려아연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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