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부친 “아들을 ‘자진입수’로 밀어붙여…경찰, 제발 그러지 마라”

  • 뉴스1
  • 입력 2021년 5월 28일 08시 39분


“경찰, 친구A 변호인만 사랑…단순 실족사로 몰아붙여”

비가오는 가운데 27일 오후 고(故) 손정민씨 시신이 발견된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한강 수심을 측정하고 있다. © News1
비가오는 가운데 27일 오후 고(故) 손정민씨 시신이 발견된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경찰이 한강 수심을 측정하고 있다. © News1
고(故) 손정민씨의 부친 손현씨는 “경찰이 단순 실족사로 몰아붙이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며 경찰 중간수사 결과발표를 불신했다.

◇ 서울경찰청은 친구A측만 사랑하는 듯…‘A는 정민이 사망과 관련없다’라는 말까지 흘려

손현씨는 28일 블로그를 통해 전날 서울경찰청 발표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조목 조목 따졌다. 특히 서울경찰청에 대한 손씨의 불신은 극에 달해 “서초서는 수사만 열심히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브리핑을 하는 서울지방경찰청은 정민이와 저를 미워하고 A의 변호인만 사랑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고까지 했다.

손현씨는 “모 언론사가 ‘A와 정민이의 사망과는 관련이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고 했을 때 그 경찰은 서초서가 아니고 서울경찰청의 누군가 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손씨는 그 보도 직후 “서초서에 항의했을때 ‘언론인과의 접촉을 갖는 서초서 직원은 없다’고 했다”며 “그럼 기자에게 그런 얘기를 한 경찰은 서초서가 아니면 서울청밖에 없다”라며 서울청이 언론플레이를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손씨는 “모든 것을 열어놓고 수사한다고 하면서 단순 실족사로 결론을 내고 몰아붙이는 분위기는 누가 내고 있을까요, 적어도 제가 만나고 있는 서초서에 그런 분은 없다”며 “제발 그러지 말아달라, 언론몰이도 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 손현 “경찰, 아들의 자진입수 분위기로 몰아가…낚시꾼이 ‘시원하다’ 소리 들었다?”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고(故) 손정민씨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퇴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손 씨 사망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 News1
한원횡 서울경찰청 형사과장이 27일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고(故) 손정민씨 사망사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한 뒤 퇴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 자리에서 손 씨 사망 사건에 대해 “현재까지 변사자의 사망이 범죄와 관련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 News1
손현씨는 자신이 이런 의심을 들게 한 예를 들었다.

자신이 ‘별로 친하지도 않는 친구A가 갑자기 술을 마시자고 했다’고 의문을 제시한 것에 대해 경찰이 “평소 함께 다니고 술을 마시거나 국내외 여행을 했음”이라며 사실상 부정했다고 지적했다.

손현씨는 “작년부터 A가 몸을 만드는 사유로 술 먹은 적이 별로 없고 특히 본과 들어온뒤 시험에 집중하느라 술먹은적이 거의 없으며 둘이 먹은 적은 더더욱 없다”면서 “그런데 느닷없이 한밤중에 갑자기 안먹던
술을 마시자고 해 궁금해서 (의문을 제기한 것인데 경찰이) ‘그냥 평소 친한사이다’(라고 넘겼다), 이건 아니다”고 했다.

또 경찰이 “낚시꾼들이 ‘입수자가 시원하다는 듯한 소리를 내며 수영하듯 한강에 들어가~’라고 진술했다”라고 한 것도 “13도의 더러운 물에 시원하다고 소리를 내었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믿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손현씨는 “평소에 물에 들어갈 일이 거의 없는 정민이가 예전에 물놀이를 한적이 있다고 한번도 안들어가본 더러운 한강물에 술먹고 새벽에 13도의 물에 시원하다고 하면서 옷을 입고 들어갔다는 것을 믿으라는 것은 너무 하지 않는가”라며 그렇기에 경찰 발표를 못믿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씨는 “애초에 낚시꾼의 목격에 4문항이나 할애한 것은 이걸로 정민이의 자진입수를 밀어붙이려는 의도다”며 “너무 뻔히 보인다”고 땅을 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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