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군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사업 첫삽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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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125m 초고속 시험타워 등 건립
경남도, 승강기 실증기반 구축하기로

24일 경남 거창 승강기 산업복합관 및 시험타워 착공식에서 구인모 거창군수(왼쪽) 등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복합관과 타워는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경남도 제공
24일 경남 거창 승강기 산업복합관 및 시험타워 착공식에서 구인모 거창군수(왼쪽) 등 참석자들이 시삽을 하고 있다. 복합관과 타워는 내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경남도 제공
‘세계 승강기(昇降機) 허브’를 지향하는 경남 거창군에 높이 125m의 고속승강기 시험타워가 들어선다. 또 승강기 산업복합관도 함께 마련돼 거창이 승강기 허브도시로 명성을 굳힌다.

24일 오전 거창군 남상면에서 열린 승강기 허브도시 조성사업·시험타워 착공식에는 박종원 경남도 경제부지사,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본부장, 구인모 거창군수 등이 참석했다.

세계승강기허브도시 조성사업은 거창 승강기밸리 산업단지에 승강기 산업복합관과 기숙사, 시험동 등을 짓고 시험타워도 건립하는 프로젝트다. 시험타워 건설에 130억 원, 산업복합관 등을 짓는 데 241억 원 등 국비와 도비 371억 원이 투입된다.

산업복합관은 선도기업과 중소기업 입주 공간, 국내외 승강기 인력 양성시설, 연구개발과 안전인증 시험 설비 등이 완비된다. 내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

승강기안전기술원 시험타워는 지상 6층, 높이 125m로 초고속에 첨단 인증시험 설비가 갖춰진다. 스카이라운지는 회의 등 다목적으로 쓰인다. 이 타워는 안전인증 부품 대상의 확대, 신설 모델의 인증 수요 증가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거창승강기밸리 산업단지엔 높이 102m의 시험타워가 가동 중이다.

이미화 경남도 제조산업과장은 “이번 사업은 세계 유일의 승강기산업 허브도시 조성을 위한 중추 분야여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일자리 창출과 전문 인력 양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와 별도로 내년부터 3년간 200억 원을 들여 스마트 승강기 실증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거창군이 승강기 연구개발의 메카가 된 것은 13년 전 승강기안전관리원이 전문 인력 수급의 필요성을 제기하면서부터다. 당시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승강기대학 설립이 추진됐고 이후 승강기밸리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승강기 집적단지를 구축했다.

현재 국내 유일의 승강기 산업특구인 거창 승강기밸리엔 한국승강기대와 승강기안전기술원, 승강기밸리기업협의회는 물론이고 승강기 관련 기업 30여 개가 입주해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거창군#승강기#허브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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