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BT-IT 융합센터 개관
3D 프린터 등 최신 장비 갖춰
내달 3일까지 입주기업 모집
서울 홍릉 일대에 9월 디지털 헬스케어 전용 창업 공간이 들어선다. 고정밀 3차원(3D) 프린터 등 최신 장비와 입주 기업들이 개발한 제품 및 서비스를 전시하고 홍보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서울시가 바이오·의료 산업 거점으로 조성하고 있는 홍릉 일대에 9월 디지털 헬스케어 특화 공간인 ‘바이오기술(BT)-정보기술(IT) 융합센터’를 개관한다고 12일 밝혔다. 시는 현재 홍릉 일대 바이오·의료 경쟁력 확보를 위해 2단계에 걸쳐 인프라 구축 작업을 벌이고 있다. 1단계로 옛 농촌경제연구원 자리에는 2017년부터 서울바이오허브가 운영되고 있다.
BT-IT 융합센터는 2단계 인프라 중 처음 문을 여는 시설이다. 시는 지하철 6호선 월곡역 인근 옛 국방벤처센터를 증축해 지하 1층∼지상 5층, 연면적 2884m² 규모의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이곳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초기 창업 기업 27곳이 입주할 수 있다.
센터 내부에는 개별 입주 공간은 물론이고 고정밀 3D 프린터 등 각종 고사양 장비를 갖춘 시제품 제작실이 마련된다. 창업 기업이 제품을 개발할 때 설계 품질을 빠르게 검증할 수 있는 폴리젯 3D 프린터와 정밀도를 높게 출력할 수 있는 SLA 3D 프린터, 시제품을 만들 때 필요한 인쇄회로기판(PCB) 시스템 등이 있다. 프로그램 처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서버실도 갖췄다.
이자영 시 바이오정책팀장은 “초기 스타트업이 직접 구입하기에 비용 부담이 큰 장비들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입주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곳에는 ‘헬스케어 스테이션’(가칭)도 조성된다, 입주 기업이 개발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 및 홍보하는 공간이다. 시는 시장 반응을 살피고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하는 지역주민 체험단도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다음 달 3일까지 입주 기업을 모집한다. 창업 5년 미만의 창업 기업이나 기업 부설 연구소라면 지원할 수 있으며 최종 선정 기업은 최대 4년간 입주할 수 있다. 신청은 서울바이오허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김의승 시 경제정책실장은 “팬데믹으로 데이터 기반 예방의료, 비대면 진료, 인공지능(AI) 치료 등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관련 산업 발전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며 “시는 잠재력을 갖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의 성장을 빈틈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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