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공원 금주 구역 지정 추진…범위·시간 등 논의

  • 뉴시스
  • 입력 2021년 5월 12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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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특히 한강으로 사람 많이 모여…코로나 위험↑"
누적 확진자 4만명 넘어…나흘 만에 200명대 추가 확진

서울시가 한강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2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온라인 코로나19 브리핑을 통해 “국민건강증진법에 맞춰서 (한강)공원의 금주 구역과 관련한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반포 한강공원에서 술을 마신 뒤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 씨 사건 이후 한강공원을 금주 구역으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강공원, 청계천 등 야외 음주 행위가 지속되면서 금주 구역을 지정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박 국장은 “코로나19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밖으로 나오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로 인한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힌 한강으로 사람들이 모인다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며 금주 구역 지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현재 금주 구역 지정과 관련해 시에서 운영하는 공원, 공원 내 음주 폐해 등에 대해 점검하고 있다”며 “한강공원 범위, 시간대 등을 푸른도시국, 한강본부 등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223명이 증가해 4만118명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8~10일 각각 195명, 141명, 163명 증가했지만 나흘 만인 11일 223명이 증가하며 다시 200명대를 기록했다.

감염 경로별로는 강북구 소재 노래연습장 관련 PC방 확진자는 4명 증가해 48명으로 집계됐다. 강남구 소재 PC방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 31명을 기록했다.

강남구 소재 학원 관련 확진자는 3명 증가한 28명으로 집계됐다. 이외 ▲강동구 소재 음식점 관련 2명(누적 21명) ▲해외유입 3명(누적 1106명) ▲감염경로 조사 중 77명(누적 9631명) ▲기타 확진자 접촉 94명(누적 1만3284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 9명(누적 1948명) ▲기타 집단감염 25명(누적 1만3999명)이 추가 발생했다.

서울시 코로나19 1차 예방 접종자는 59만8266명으로 접종률 6.2%를 기록했다. 2차 접종자는 9만8810명으로 1%의 접종률을 나타냈다.

백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3만3810회분, 화이자 8만3730회분 등 총 11만7540회분이 남았다.

예방 접종 후 이상 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누적 기준 3158건으로 접종자의 0.5%에 달했다. 다만 이상 반응 신고 사례 중 97.8%가 근육통, 두통, 발열 등 경증 사례로 확인됐다.

65~74세 어르신 등에 대한 접종은 오는 27일부터 시작한다. 70~74세, 만성 호흡기 질환자, 65~69세 어르신은 다음 달 3일까지 사전 예약을 할 수 있다. 60~64세, 어린이집·유치원·초등학교 1·2학년 교사는 이달 13일부터 예약이 가능하다.

서울 확진자 4만118명 중 2762명은 격리 중이며 3만6890명은 퇴원했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 비율(양성률)은 0.6%였다. 서울시 평균은 0.6%다. 10~11일 검사 건수는 각각 4만319명, 3만3834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2명 늘어 466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70대 1명, 80대 1명으로 모두 기저질환이 있었으며 입원 치료 중 사망했다.

박 국장은 “4월 65세 이상 확진자가 약 5800명 정도였다. 2~3월 65세 이상 확진자가 4000여 명이었던 것에 비해 소폭 늘어난 것이 사망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65세 이상으로 예방 접종이 확대되면서 고령층에 관련된 감염뿐만 아니라 사망률 자체도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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