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9년만에 수도요금 인상…얼마나 오르나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4일 20시 16분


서울시가 9년 만에 수도요금을 인상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수도요금을 연평균 t당 73원씩 3년에 걸쳐 총 221원 인상하기로 했다. 올해의 경우 전년 대비 5.9% 요금이 오른다.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 수도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은 이날 시의회에서 의결됐다. 변동된 수도요금은 7월 사용분부터 적용된다. 현재 1t 당 360원인 가정용 수도요금은 7월부터 1t 당 390원으로 오른다. 이어 2022년엔 480원이 되고 2023년부터는 580원으로 인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올해는 인상폭을 최소화하고 미반영분은 내년부터 반영하기로 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또 가정·욕탕·공공·일반 등 4종으로 나눈 급수업종을 내년부터 가정·일반·욕탕 등 3종으로 간소화하고, 기존의 ‘공공용’은 일반용으로 통합키로 했다. 또 수도요금 누진제도 내년부터 폐지된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해 7~12월 한시적으로 수도요금 50%를 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최근 몇 년 동안 시설 노후화와 정수센터 용량 부족 등을 고려할 때 더는 투자를 미룰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설명했다. 또 2019년 기준 1t당 생산원가(706원)에 비해 판매단가는 565원으로 인상이 필요하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강승현 기자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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