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내장 등 해조류 추출물, 코로나 억제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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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바이오연구팀 발표

전남 해안에서 생산한 전복 내장과 톳, 청각, 다시마 등 해조류 추출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전남도는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해양바이오연구센터와 MBD연구팀이 진행한 실험에서 해조류 추출물이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최근 세계적 권위의 해양 의약 분야 학술지인 ‘마린 드러그스’에 실렸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전복 내장과 해조류의 분자량이 크고, 푸코스 함량이 높은 장내 다당류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과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수용체의 결합을 방해해 감염을 억제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세포 표면의 앤지오텐신 전환효소 수용체와 결합해 세포 내로 침투하면서 감염된다. 전복 내장과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는 장의 점막 상피세포를 통한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고 장 면역력을 높여 복통, 설사, 구토, 메스꺼움 등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전복 내장, 톳, 청각, 다시마, 후코이단, 미역 순으로 억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정규진 해양바이오연구센터장은 “전복 내장과 해조류에서 추출한 다당류가 세포 실험에서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의 세포 침투를 현저하게 억제하지만 제한된 실험 조건에서 도출된 결과다. 추가 연구가 진행되면 억제 효과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복내장#해조류#코로나 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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