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미래혁신위’ 관광산업 밑그림 그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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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문화산업도시로 도약 위해 IT 활용한 대규모 페스티벌 제안
AI-VR 융합한 고부가가치 기술 등 부산발전 위해 전문가들 머리 맞대

부산미래혁신위원회가 20일 부산시청에서 ‘글로벌 문화산업도시 부산’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 문화사업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미래혁신위원회가 20일 부산시청에서 ‘글로벌 문화산업도시 부산’ 세미나를 열고 인공지능 문화사업 등 5대 핵심 과제를 제안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의 싱크탱크 조직인 ‘부산미래혁신위원회’(미래혁신위)가 다양한 지역 발전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부산의 핵심 산업인 관광 분야에 대해선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문화 콘텐츠 개발을 주문했다.

미래혁신위는 20일 부산시청에서 ‘글로벌 문화산업도시 부산’ 행사를 열고 부산을 세계 문화산업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페스티벌’ ‘트로트 레거시’ ‘인공지능(AI) 문화산업’ ‘지식문화서비스’를 강조했다.

구체적인 페스티벌 형태로는 ‘메가 스마트 뮤직 페스티벌’과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페스티벌’을 제안했다. 메가 스마트 뮤직 페스티벌은 특정 지역을 국한하지 않고 부산 전체를 축제의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개념이다. 미래혁신위는 “부산이 쌓아온 국제회의 개최 역량, 천혜의 관광자원, 스마트 정보기술을 활용하면 세계인이 찾는 대규모 페스티벌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매년 2억 달러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다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의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를 참고 모델로 들었다.

EDM 페스티벌은 디제잉(DJing) 중심의 뮤직 페스티벌을 통해 부산의 명소인 해수욕장을 젊음의 열기를 내뿜는 세계적 명소로 탈바꿈시키자는 내용이다. 트로트 레거시는 국민 가수 나훈아가 태어난 부산 동구 초량동을 트로트 거리로 조성해 관광객 유인 수단으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다.

미래혁신위는 AI와 가상현실(VR)을 융합한 확장현실(XR) 기술의 적극적 개발과 활용도 주문했다. 차세대 고부가가치 기술인 XR는 영화, 방송, 드라마, 게임 산업 등으로 점차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어 관광산업에서도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어 기존 제조업 중심의 지원에서 탈피해 고급 지식문화서비스 사업을 적극 지원하자는 안도 나왔다.

이날 행사에선 문화·관광 분야 전문가들이 부산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봉순 한국PCO(국제회의 전문업체)협회장은 ‘코로나 위기의 창조적 대전환을 위한 MICE 발전 방안’을, 김남진 부산관광협회 이사는 ‘부산의 퍼스널 모빌리티 트위지’를, 박태성 전 부산일보사 논설위원은 ‘경제, 관광과 함께하는 혁신적인 부산문화’를 주제로 각각 발전 방안을 내놨다. 미래혁신위 위원인 김진해 경성대 예술종합대학장은 ‘AI 기반 문화기술 산업 생태계 조성 및 활성화 방안’을, 최현우 마술사는 ‘글로벌 페스티벌 진행 방안’ 등을 주제로 발표했다.

12일 발족한 부산혁신위는 정치, 경제, 문화, 학계 등 46명의 시청 외부 인사로 꾸려졌다. 위원장은 하태경 국회의원(부산 해운대갑)이 맡았다. 보궐선거로 당선된 박 시장은 1년 2개월로 임기가 짧아 인수위원회를 가동하지 않고 이달까지 미래혁신위를 자문기구로 운영할 예정이다. 관광 외에도 청년창업, 스마트기술 등 부산이 가야 할 방향을 주제로 총 15차례 회의 및 세미나를 연 뒤 쏟아진 아이디어를 백서로 출간할 계획이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부산미래혁신위원회#미래혁신위#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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