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미래해양과학관, ‘판옥선’ 디자인으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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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水軍 전투선 외관 본떠

충북 청주에 건립되는 ‘미래해양과학관’의 외관이 조선시대 수군(水軍)의 전투선인 ‘판옥선’ 모양으로 지어진다.

충북도는 해양수산부와 함께 이달 초 도청과 청주시청, 농협청주농산물물류센터 등지에서 도민을 대상으로 미래해양과학관의 외관 디자인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선호도 조사에 참여한 834명 가운데 85.9%(716명)가 1안인 판옥선 디자인을 지지했다. 이 안은 ‘육지에 바다를 담는다’를 주제로 삼아 내륙에 건립되는 특성과 해양의 느낌을 살렸다. 2안은 힘찬 느낌의 직선 건물과 바다의 물결·지층을 패턴으로 표현한 디자인이었다.

미래해양과학관은 바다가 없는 내륙인 충북에 처음으로 지어지는 해양과학시설이다. 청주시 청원구 정상동 밀레니엄타운 내에 국비 971억 원 등 1046억 원을 들여 연면적 1만5175m² 규모(지상 3층)로 건립한다.

내부 전시공간은 5개 상설전시관(해양환경관 바다체험관 해양어드벤처관 해양바이오관 해양로봇관)과 어린이문화체험관 등으로 꾸며진다. 도는 2022년 상반기에 착공하고 2025년 상반기에 개관할 계획이다. 또 이달 중에 전시기획 및 설계에 착수할 예정이다.

홍순덕 충북도 농업정책과장은 “미래해양과학관은 내륙 주민이 일상적으로 해양문화를 접하고 체험해 미래 해양 인재를 양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전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수요에 맞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청주#미래해양과학관#판옥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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