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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사회

[파워리더 인터뷰]“지자체와 협력해 부산 특성에 맞는 치안 서비스 구축하겠다”

입력 2021-04-05 03:00업데이트 2021-11-1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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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무 부산경찰청장
“7월 자치경찰제-수사권 조정 등 변화의 목적은 국민의 안전과 행복”
“코로나 장기화되며 모두 힘들어…선제적 자세로 평온한 삶 돕겠다”
진정무 부산경찰청장은 “시민의 존중을 받지 못하는 경찰은 존립의 의미가 없다”며 “시민이 어려움을 겪기 전이라도 치안 수요가 있는 곳을 찾겠다는 선제적 자세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경찰청 제공
“자치경찰제, 수사권 조정 등 모든 변화의 목적은 국민의 안전과 행복입니다.”

부산경찰청은 올 1월 수사 기능 확대 차원에서 강력범죄수사대,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를 신설하는 등 조직의 틀을 상당 부분 바꿨다. 7월 시행하는 자치경찰제 도입도 한창 준비 중이다. 20년 만에 부산지방경찰청에서 이름도 바꿨다.

진정무 부산경찰청장(56)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하면서 모두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있다”며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시민의 평온한 삶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진 청장은 7월 시행하는 자치경찰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생활안전, 여성·청소년, 교통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업무가 자치경찰 사무로 이관된다. 부산시장, 부산시의회, 부산교육감 등의 추천으로 구성된 합의제 행정기구인 자치경찰위원회가 업무를 지휘·감독하게 된다.

진 청장은 “부산은 도심·농촌, 산지·해안 등 다양한 지리적 환경과 문화가 공존하는 관광도시이면서 대도시 중 고령층 비율이 높은 특수성을 지녔다”며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부산의 특성에 가장 적합한 치안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대 4기로 경남경찰청장 등 여러 보직을 거친 뒤 지난해 8월 부임했다. 치안 현장을 중시하고 기획 분야의 업무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

부산에서 치안 강화가 시급한 곳을 묻는 질문에 “요즘 부쩍 증가하는 ‘1인 여성가구’를 노린 강력 범죄가 우려되는데 대학 주변 등의 원룸이나 다세대주택에는 아직 방범창 등 시설이 열악한 곳이 남아 있다”며 “범죄 취약 시간대를 중심으로 가용 경력을 최대한 투입하고 있지만 인프라 개선을 위한 예산도 시급하다”고 했다. 진 청장은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의 범죄 예방 기능과 지자체의 예산·행정 지원이 유기적,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게 자치경찰제의 본뜻”이라고 설명했다.

다행히 지표상 부산의 치안 상황은 긍정적이다. 지난해 강도·절도 등 5대 범죄는 5.4%, 교통사고는 8.6%, 112신고 건수는 7.6%가량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특히 교통은 부산경찰이 지속적으로 역점을 두고 노력하는 분야다.

진 청장은 “범정부 과제인 ‘국민 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 줄이기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2016년 182명이던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2022년에는 절반(91명)까지 줄일 수 있도록 ‘사보일멈’(사람이 보이면 일단 멈춤) 캠페인 등을 적극 펼치고 있다”고 했다.

부산경찰청은 도심 차량 속도를 제한하는 ‘안전속도 5030’을 가장 먼저 시범 운영하는 등 교통정책에 집중한 결과 2019년 127명, 2020년 112명, 지난해 104명 등 매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고 있다.

진 청장은 “수사권 조정도 시민을 위한 것”이라며 제도 정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는 경찰 단계에서 피의자가 명백히 혐의가 없는 경우에도 모든 사건이 검찰에 송치돼 불기소처분이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했지만, 경찰에서 1차 수사 종결이 가능해져 연간 56만여 명(2019년 기준)의 사건관계인이 피의자 등 불안정한 지위를 빨리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화된 수사력을 바탕으로 국민적 관심이 큰 부동산 부정부패, 보이스피싱 범죄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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