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백신 접종 돕는 ‘백신 의병단’ 모집 문자 발송 20분 만에 마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0일 16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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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센터 운영 기간 안내, 예진표 작성 등 지원
지난해 마스크 품귀 땐 ‘면 마스크 의병단’ 활약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위해 서울 노원구가 모집한 ‘백신 의병단’이 시작 20분 만에 정원 100명을 채우는 성과를 거뒀다.

30일 노원구에 따르면 전날 구는 주민 24만 명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과정을 지원하는 ‘백신 의병단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그 결과 20분 만에 모집 인원 100명이 마감됐다.

백신 의병단은 다음달 1일 시작되는 75세 이상 주민들의 백신 접종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일종의 자원봉사단이다. 1일 최소 400명에게 백신을 투여해야 하는 만큼 접종 과정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행될 수 돕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모집한 것이다.

이들은 다음달 1일부터 백신센터 운영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10월까지 동주민센터와 백신센터 등에서 활동한다. 접종 일자와 시간, 장소 등을 백신 접종 대상 주민에게 안내하며 접종센터에서는 예진표, 작성 접종 후 대기실 안내 등을 맡는다. 이들은 노원구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등에 따라 자원봉사 시간 인정과 하루 1만 원의 실비를 지원 받는다.

노원구 관계자는 “의병단과 함께 1차 백신접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하고 이후 대규모 접종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노원구는 지난해에도 마스크 품귀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 홀몸노인, 장애인 등을 위해 ’면 마스크 의병단‘을 꾸려 주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당시 600명이 참여해 21일간 총 3만5000개의 면 마스크를 제작해 취약계층에 배부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위기 때마다 빛난 의병의 활약처럼 백신 의병단이 코로나19 극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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