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분교서 비밀리에 합숙훈련 하다가…58명 가운데 42명 확진 판정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27일 2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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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58명 가운데 42명 확진, 6명 음성…10명 검사 진행 중"
확진자 폐교 문 잠그고 비협조 5명, 인천 서구 생활치료센터로 이송
강화군, 관련자 검체검사 행정명령…허위 진술로 방역혼란 3명 고발

인천 강화군의 한 폐분교에서 비밀리에 합숙 훈련을 해오던 정수기 방문판매 관계자 등 4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7일 인천시 강화군에 따르면 강화군 길상면의 한 선택분교에서 교육활동을 하던 정수기 방문판매 업체 관계자 58명 가운데 4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42명 중 14명은 강화군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28명은 서울 관악구 등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해당업체 관계자 6명은 음성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10명에 대해서는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음에도 방역수칙을 따르지 않고 문을 걸어 잠근 채 폐분교에 머물던 5명은 이날 오후 2시께 방역당국에 의해 인천 서구 생활치료센터로 이송됐다.

방역 당국은 방문판매 관계자 2명이 코로나19 확진된 뒤 역학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합숙생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방문판매 업체는 폐교를 임대한 ‘한빛관광수련원’이 퇴거한 이후 폐교를 무려 10여년 동안 무단점거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강화군은 시설 내 모든 관련자가 검체검사를 받도록 즉각 행정명령을 내렸다.

또한 허위 진술로 방역에 혼란을 초래한 강화군 확진자 등 3명에 대해 강화 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와함께 서울 관악구 확진자에 대해서도 관악구보건소를 통해 고발을 의뢰했다.

강화군은 방문 판매업체가 특정 종교와 관련이 있다는 주민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유천호 강화군수는 이날 담화문을 통해 “현재도 역학조사와 검사를 진행 중에 있어 향후 확진자수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폐교시설 관계자와 방문자, 이해관계인 그리고 감염이 의심되는 분들은 주소지의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검사를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강화군은 접촉자를 끝까지 찾아서 검사하고,그 책임도 묻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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