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그대여… 벚꽃 잎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올해도 못 걷나요”

뉴시스 입력 2021-03-27 00:41수정 2021-03-27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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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올해 봄꽃축제 23개 중 17개 행사 전면 취소
이른 벚꽃 반갑지만…여의도 3500명 추첨 '별따기'
올해 벚꽃이 100년 만에 가장 일찍 모습을 드러냈다. 반가움도 잠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흐드러지는 벚꽃길을 거닐며 마음껏 사진도 찍고, 벚꽃 풍경을 감상하기는 어렵게 됐다. 서울시와 자치구가 일제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벚꽃 축제를 취소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축제를 즐기지 못하는 대신 활작 핀 벚꽃은 온라인 중계 등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영등포구는 추첨을 통해 3500명을 대상으로 여의도 봄꽃 축제를 제한적으로 개최한다.


여의도 벚꽃 축제, 올해는 추첨제로

서울시는 올해 봄꽃축제 23개 중 17개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서울대공원 벚꽃 장미원 축제와 서래섬 꽃 축제, 남산꽃비놀이 음악소풍 등이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내린 조치다. 중랑구 서울장미축제, 영등포구 여의도 봄꽃 축제, 강남구 양재천 벚꽃 축제, 성파구 석촌호수 벚꽃 축제 등은 비대면이나 인원 최소화 방식으로 진행한다.

벚꽃 명소로 유명한 여의도 벚꽃 축제는 올해 추첨제로 열린다. 영등포구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간 국회의사당 뒤편 여의서로 봄꽃길(1.7㎞)을 전면 통제하고 역대 처음으로 온.오프라인 축제를 진행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제한적으로 벚꽃을 관람할 기회를 주겠다는 것이다. 벚꽃 관람은 5일부터 11일까지 7일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30분까지 1시간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행사 관계자를 비롯해 한 회당 99명까지 입장이 가능해 최대 3500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1일 오전 10시부터 참여 신청을 받는다.구 관계자는 “일반 시민 누구나 관람 가능하며 봄꽃 축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사전 신청을 하면 추첨을 통해 관람 인원을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직접 관람 기회가 제한되는데다 추첨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반응이 나온다. 아쉬움을 대체할 만한 온라인 축제도 함께 진행된다. 구는 영등포문화제단, 비브스튜디오스와 협력해 벚꽃길의 개화부터 낙화 실황을 선보이고,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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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벚꽃 축제는 취소, 드론으로 벚꽃 절경 공개

석촌호수 벚꽃 축제는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송파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벚꽃 개화 기간 아침 출근길과 새벽 산책 시간을 제외하고는 석촌호수를 폐쇄한다. 폐쇄 기간은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다. 석촌호수의 벚꽃은 유튜브 채널 ‘송파TV’에서 중계된다.
구는 드론을 활용해 벚꽃이 만개한 석촌호수 벚꽃길과 송파둘레길의 벚꽃 절경을 생동감있게 보여줄 예정이다. 유튜버가 ‘벚꽃 랜선여행’을 통해 송파 둘레길의 숨은 벚꽃 명소를 소개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2일에는 주민들이 직접 석촌호수의 벚꽃 모습을 소개하는 ‘벚꽃이 보이는 라디오’ 행사도 열린다.

양재천 일대에서 열리던 벚꽃 축제도 올해 열리지 않는다. 다만 강남구는 비대면으로 벚꽃 영상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벚꽃은 아니지만 봄꽃 축제 중 중랑구에서 해마다 개최되는 서울장미축제는 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인파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존에 중랑장미공원에서 개최되던 프로그램을 16개동 전역과 온라인으로 분산해 운영한다. 축제는 5월 한 달 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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