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장에 박상기…檢 안팎선 일부 추천위원 성향 편향 지적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1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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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7.31/뉴스1 © News1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9.7.31/뉴스1 © News1
법무부가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후임을 임명하기 위한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후보추천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박상기 전 법무부 장관을 위촉했다. 윤 전 총장 사퇴 후 7일 만에 후보추천위가 구성된 것이다. 윤 전 총장처럼 중도 사퇴한 2013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경우 후보추천위 구성까지 24일이 걸렸다.

법무부는 총 9명으로 구성된 후보추천위의 명단을 이날 공개했다. 비당연직엔 위원장인 박 전 장관을 비롯해 길태기 전 법무부 차관, 안진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위촉됐다. 당연직 위원은 김형두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종엽 대한변호사협회장, 정영환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한기정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과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다.

법무부는 개인이나 법인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도 후보를 15일에서 22일까지 천거 받는다. 검찰청법 제27조에 따르면 검사 외에도 판사나 변호사로 15년 이상 일한 경력이 있으면 검찰총장 후보가 될 수 있다.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대학교수도 포함된다. 후보추천위는 이들 중 3명 이상의 후보를 장관에게 추천하고, 장관은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추천 절차와 검증 작업을 고려하면 올 4월 초에 첫 회의를 시작으로 이르면 같은 달 말 차기 검찰총장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안팎에선 일부 추천위원들의 성향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 전 장관이 위원장으로 임명됐고, 안 교수는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윤 전 총장의 징계를 주도할 때 법무부징계위원으로 참여해 윤 전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의 징계에 동의했다.

황성호기자 hsh033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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