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맞은 현직의사 “이틀간 오한·발열…2차 접종 부담될 정도”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3-09 16:31수정 2021-03-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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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의학과 김경렬 전문의는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10시간 뒤 발열, 오한, 근육통이 생겼고 이 증상은 이틀 정도 지속됐다”며 “솔직히 굉장히 힘들었다”고 후기를 설명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AZ)를 맞은 현직 의사가 “접종 후 10시간 뒤 발열, 오한, 근육통이 생겼고 이 증상은 이틀 정도 지속됐다”며 “솔직히 굉장히 힘들었다”고 후기를 설명했다.

재활의학과 김경렬 전문의는 최근 자신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을 통해 “지난 4일 오전 아스트카제네카 백신을 맞았다”며 접종 후기를 공개했다.

김 전문의는 “매년 독감 백신을 맞았는데 지금껏 한 번도 부작용을 겪은 적이 없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도 별다른 부작용이 없이 넘어갈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의외로 상당한 정도의 부작용을 겪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나서 10시간 정도 후부터 38.7도까지 열이 올랐고, 오한·근육통 등이 심하게 왔다”고 전했다.

이어 “타이레놀 500mg 두 알을 먹고, 세 시간 뒤 열이 좀 떨어져서 잤다. 아침까지도 근육통과 미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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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문의는 “우리 몸에서 일반적으로 면역반응이 나타날 때 생기는 증상으로, 사실 이걸 부작용이라고 표현하기는 좀 그렇다”면서도 “저한테는 이 증상이 심하게 왔다. 나중에 2차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도 부담될 정도”라고 털어놨다.

그는 “백신 맞은 지인들에게도 물어보니 30명 중 70%에게서 부작용이 나타났고, 60%는 저와 비슷한 정도로 부작용이 있었다. 백신을 맞은 후 새벽에 응급실에 실려 간 의사도 있었다”며 “대부분 사람들에게서 독감 백신보다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다. 특히 20~40대까지 젊은 층에서 독감 유사 증상이 심했고, 50대 이상에서는 증상이 비교적 약했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선 “백신이 아데노바이러스를 이용하는데 사람들이 나이가 들수록 아데노바이러스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노년층에서 백신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와 부합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감기를 유발하는 아데노바이러스 안에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유전물질(RNA)을 주입해 만들어진다.

김 전문의는 “건강한 국민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걱정이 되는 건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들인데 개인적으로 제가 경험한 정도의 부작용을 기저질환 환자들이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든다. 개인적으로는 요양병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보단 건강한 사람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을 접종해 집단 면역을 형성해야 코로나 사태를 끝낼 수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른 백신보다 떨어지지만 집단 면역을 형성할 정도 효과는 있는 게 팩트고, 우리 정부가 지금 구할 수 있는 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밖에 없으니 그거라도 맞는 게 사회에 더 이득”이라고 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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