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흥 몇배 해먹을게 많은데…세종도 조사해 달라” 청원

박태근 기자 입력 2021-03-08 19:10수정 2021-03-09 10: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로 촉발된 정부합동 전수조사에 세종시가 빠진 것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8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세종시에도 LH직원 땅투기 정부조사단 파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제가 살고 있는 세종시는 아마 규모로 따지면 광명 시흥 신도시의 몇 배는 돼서 LH 직원들이 더 해먹을게 많았을 수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세종시는 많이 지어진 상가건물 때문에 공급이 과다하다”며 “도시곳곳에 많은 상가가 들어섰지만 임차인을 구할 수가 없어서 빈 상가로 유지되는 경우도 많고, 장사가 안돼서 폐업을 하는 상가도 많다”고 설명했다.

주요기사
그러면서 “LH가 돈벌기 위해 이렇게 많은 상가건물을 공급해 텅텅빈상가들과 고통에 빠진 세종시민들을 만든건지 정부조사단이 의혹을 해소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어떤 검열과 감시도 없는 세종시에서 LH직원들이 마음껏 할 수 있는 재량권이 많았을 것이고 그 안에서 특혜와 편법들이 많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의심을 품었다.

전농부경연맹이 8일 경남 진주 한국토지주택공사 본사 앞에 ‘한국농지투기공사’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있다. 뉴시스
정부의 이번 전수조사 지역에 세종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가 발표한 전수조사 지역은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고양 창릉, 부천 대장, 광명 시흥 등 3기 신도시 6곳과 100만㎡ 이상 택지인 과천, 안산 장상 등 총 8곳이다. 세종시는 없다.

정의당 세종시당은 이날 ‘공직자 부동산투기 공익제보센터’를 개설·운영하면서 의혹을 제보받기로 했다. 세종시도 공직자 투기 대상에 절대 사각지대가 될 수 없다는 게 이들의 판단이다.

시당은 당장 9일부터 세종시 전체 개발 예정지와 아파트 상가 등을 대상으로 공직자 부동산 투기행위에 대한 주민 탐문에 나설 계획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오늘의 핫이슈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