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 뒤 돌아가던 BMW, 고속도로 주행 중 화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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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 전소… 인명 피해는 없어

인천 제2경인고속도로 달리던 BMW 3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인천 공단소방서 제공
인천 제2경인고속도로 달리던 BMW 3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인천 공단소방서 제공
인천에서 정비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BMW 차량에서 불이 났다. 엔진룸 등 차량 앞부분이 대부분 탔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7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4일 오후 3시 5분경 남동구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나들목(IC) 인근에서 운전자 A 씨(32) 등 2명이 탄 BMW 32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자 소방관 54명과 펌프차 등 장비 19대가 출동했으며 15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난 차량은 출고된 지 10년 됐으며 주행거리는 12만 km 정도다. A 씨는 “가속페달이 작동하지 않아 고속도로에서 차를 멈췄는데 엔진룸에서 불꽃이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중구 영종 BMW 서비스센터에서 전기 배선 등을 점검받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소방당국은 운전자 A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BMW는 2018년 차량 수십 대에서 불이 나 논란이 됐다. 당시 민관합동조사단은 “배기가스 저감장치(ERG) 설계 결함 때문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리콜을 제때 하지 않았다고 판단해 39개 차종 2만2670대에 대한 과징금 112억 원을 부과하고 결함 사실을 은폐·축소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BMW 차량은 올 들어서도 주행 도중 화재가 발생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bmw#고속도로#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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