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표적수사하다 사직” 권경애 “검찰해체하다 사퇴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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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5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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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검찰청 청사에 들어서면서 사의를 발표하고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김재명기자 base@donga.com
4일 대검찰청 청사에 들어서면서 사의를 발표하고있는 윤석열 검찰총장. 김재명기자 base@donga.com
“진보정부를 대상으로 하는 집요한 표적수사로 보수야권 대권후보로 부각된 후 대선 1년을 앞두고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국민 보호’를 선언하며 사직을 한 검찰총장.”(조국 전 법무부 장관)

“조국가족 비위, 울산선거개입사건, 월성원전 사건 수사를 막기 위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징계 해임하려다 실패하자 아예 검찰조직 해체를 시도하다가 윤 총장을 사퇴에 이르게 한 정권.”(권경애 변호사)

윤석열 검찰총장이 사의를 밝힌 것을 두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는 5일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조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 총장이 진보정부를 겨냥한 표적수사를 했다고 주장하며 윤 총장의 사의 표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전날에도 “어떤 위치에 있든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는 윤 총장의 사퇴의 변을 짧게 인용하면서 윤 총장이 보수 진영에서 쓰이는 ‘자유민주주의’라는 표현을 쓴 점을 강조해 비판했다.

반면, ‘조국흑서’란 별칭이 붙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동저자인 권 변호사는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혀 다른 해석을 내놨다.

권 변호사는 “문재인 정부는 ‘정권비리 수사 방해를 검찰개혁으로 포장한 정권’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유일한 치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다른 업적이 떠오르지 않는다”며 “결국 촛불정부를 자임한 문재인 정부의 실패는 어제부로 확정됐다. 속이 쓰리다”고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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