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정현종 교수팀, 반도체 한계 넘는 전계효과 트랜지스터 개발

동아일보 입력 2021-02-16 16:33수정 2021-02-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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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집적도·온도 의존성 극복한 차세대 트랜지스터 기술 제시 건국대학교 물리학과 정현종 교수 연구팀이 2차원 구조의 금속 ‘그래핀’과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체 물질인 ‘육방정계 질화붕소’를 이용해 전류제어에 필수적인 반도체 없이도 높은 전류제어 비를 가지는 차세대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

한국연구재단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등의 지원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성과는 자연과학 분야의 연구 결과를 전문으로 담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IF 12.121)에 게재 승인됐다. 전계 효과 트랜지스터란 게이트에 가해진 전압이 반도체 내를 흐르는 전류를 제어할 수 있게 한 장치로, 단극성 트랜지스터라고도 한다. 연구팀이 개발한 비반도체 기반의 트랜지스터는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기존의 트랜지스터와는 달리 온도 변화와 관계없이 높은 전류제어 비를 유지했다.

그래핀(Graphene), 이황화 텅스텐(WS2), 이황화 몰리브덴(MoS2), 육방정계 질화붕소(hBN)는 수 나노미터(1㎚=10억분의 1m)의 원자가 한 겹으로 배열된 2차원 물질이다. 얇고 잘 휘면서 단단한 특성을 갖고 있어 반도체는 물론 태양전지, 디스플레이 등에 적용하기 위한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2차원 물질 중 반도체 특성을 보이는 이황화 텅스텐과 이황화 몰리브덴은 얇은 두께와 높은 전류제어 비로 인해 실리콘의 직접도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반도체 물질로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이용한 전자소자들은 온도에 의존적인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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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3차원 물질의 직접도 한계를 극복하면서 반도체 기반 전자소자의 온도 의존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래핀과 육방정계 질화붕소를 이용하여 ‘전계 방출 배리스터*(Field-emission Barristor)’를 제작했고, 영하 258도부터 영상 127도까지 전류-전압 특성이 변화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

정현종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기술은 광범위한 온도에서 동작하는 차별적인 전자소자를 구현하는 등 반도체 물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라며 “특히 극한의 환경에서도 동작하는 센서 등 기존의 반도체 소자로는 구현할 수 없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연구책임자인 물리학과 정현종 교수(교신저자), 이준호 연구원(공동 제1저자), 이화여대 물리학과 신동훈 박사(공동 제1저자), 카이스트 물리학과 양희준 교수(공동 제1저자)와의 공동연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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