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도권 확진 23일 만에 최다…IM선교회 시설 집단감염 비상

  • 뉴시스
  • 입력 2021년 1월 27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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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비수도권 확진자 242명…1월4일 이후 최다
TCS국제학교 집단감염 발생 광주서 112명 확진
종교시설 집단감염으로 비수도권 확진 급증세
10월15일 이후 수도권과 첫 역전…IM선교회 여파
당국 "종교시설 대면활동 재개로 확산 위험 증가"

IM(International Mission) 선교회 산하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비수도권 확진자가 23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지만 지난 주말부터 대면 종교활동이 재개되면서 이 같은 집단감염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7일 0시 기준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516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274명, 비수도권에서 24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의 경우 지난 1월4일(300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IM 선교회 산하 TCS국제학교 집단 감염이 발생한 광주에서 112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 밖의 지역은 부산 31명, 대구 6명, 대전 1명, 울산 5명, 세종 4명, 강원 18명, 충북 8명, 충남 4명, 전북 11명, 전남 12명, 경북 10명, 경남 20명, 제주 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3차 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면서 그동안 비수도권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에서 861명의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해 12월25일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는 354명에 그쳤다.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올해 초 200명대로 떨어진 뒤 3차 유행이 둔화되기 시작한 1월 중순부터는 100명대에서 하향 안정세를 나타냈다. 지난 20일(98명)과 22일(91명)에는 확진자 수가 두 자릿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대규모 집단 감염 발생 사례가 이어지면서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는 모습이다.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지난 23일 159명, 24일 120명을 기록한 뒤 대전 IEM국제학교 관련 집단 감염이 발생한 25일에는 229명으로 폭증했다.

이에 따라 25일에는 수도권(176명)과 비수도권(229명)의 확진자 수가 지난해 10월15일(수도권 39명, 비수도권 56명)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기도 했다.

또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26일 142명대로 떨어졌다가 광주에서도 IM 선교회 산하 TCS국제학교 관련 집단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다시 242명으로 반등했다.

현재까지 IM 선교회 산하 종교시설에서만 현재까지 3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이같은 종교시설발 집단 감염으로 다시 감염이 재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방역 당국이 분석하고 있는 발생 상황은 전체적으로 감소세이지만 감염 확산의 위험 요인은 계속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과 종교시설의 대면활동 재개에 따라 사람 간의 접촉 가능성이 늘어났기 때문에 감염확산 위험이 증가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이번 교회 관련 비인가 대안학교 집단발생을 계기로 경각심을 계속 유지해야 하고 수칙을 더욱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우리 모두 다시 인식하게 된다”며 “3밀의 환경이 방역망에서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면 언젠가는 집단발생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재차 말해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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