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선교회발 집단감염에 다시 500명대…전문가 “설귀경 어려울 것”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7일 10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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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59명 증가한 7만6429명으로 나타났다. © News1
2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59명 증가한 7만6429명으로 나타났다. © News1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방안을 논의 중인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500명대에 진입하면서 변수가 발생했다.

특히 여럿이 한곳에 모이고 도시간 이동량이 증가하는 설 연휴를 앞둔 만큼 신중한 방역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2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59명으로 354명을 기록한 전날보다 크게 늘었다. 이는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국제학교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단계 조정에 대해 ‘시기상조’라면서 설 연휴 귀경도 어렵지 않겠냐는 입장이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날 통화에서 “거리두기 단계는 내릴 때 한 박자 늦게 내려야 한다”며 “1주일 동안 확진자 수가 줄었다고 해도 2단계로 내리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확진자 수가 증가하는 것보다 내려가는 게 훨씬 빠르다”고 말했다.

다만 “2.5단계는 유지하되 5인 이상 집합금지 같이 지키는 사람들만 지키는 것은 없애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언제든 이런 감염(IM선교회발 집단감염)이 나오면 전국적으로 퍼지는 것을 고려해서 거리두기를 조정해야 한다”며 “정부가 이번에도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역시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위험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천 교수는 “지역 사회 감염이 있으면 어디든 퍼지게 된다”며 “지역 사회 감염이 두 자릿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언제든 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기 때문에 단계 조정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설 연휴 역시 귀경을 자제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 교수는 “이번까지는 다 같이 참아야 한다”며 “지역감염이 계속 나오고 있다. 꼭 필요한 사람들 아니면 귀경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전 교수도 “지난 추석과 비슷할 것으로 본다”며 “전국적으로 사람들이 이동한다면 상황이 심각해질 것이다. 이번 명절까지는 귀경을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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