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산세 감소로 ‘병상 여유’…서울시, 생치센터 3500병상 유지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1일 15시 13분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한 서울 관악구 호암교수회관. 2021.1.14/뉴스1 © News1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하기로 한 서울 관악구 호암교수회관. 2021.1.14/뉴스1 © News1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무증상자나 경증환자 등을 치료하기 위해 마련한 ‘생활치료센터’가 20%를 밑도는 가동률에도 당분간 최소 3500개 병상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6개소·총 5252개 병상 규모로 이 중 사용하고 있는 병상은 843개다. 가동률은 16.1%다.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3671개이다.

이 중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23곳·총 2254개 병상이 있으며 가동률은 23.5%다.

서울시는 낮은 가동률에도 민족 대이동인 설 연휴 등을 감안해 현재 확보한 생활치료센터 병상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최소 3500개 병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김수덕 서울시 시민소통담당관(재난안전대책본부 부통제관)은 21일 코로나19 온라인브리핑에서 “확진자가 감소 추세지만 아직 불안정하고 2월 설 연휴 있기 때문에 만약을 대비해 최소 3500개 병상을 당분간 유지할 생각”이라며 “2월 중 확진자 수 추이에 따라 시·자치구 생활치료센터 병상 수를 알맞게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병상 부족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49세 이하 무증상자는 자치구 생활치료센터에서, 50세 이상 무증상자나 경증환자는 시가 운영하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받도록 했다.

특히 ‘3차 대유행’이 최고치를 향하던 지난달 중순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돼, 중증환자 병상은 1개 밖에 남지 않아 자택 대기 중 사망하는 확진자가 속출했다.

생활치료센터도 사정은 비슷해 하루 300~400명대 신규 확진자 수 등을 감안, 지난달 13일부터 25개 자치구별로 생활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실제로 지난달 10일 기준 서울시 생활치료센터는 9개소·총 1937개 병상으로 사용 중인 병상은 1107개이며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423개에 불과했다.

일부 자치구 역시 생활치료센터가 들어선 호텔 등과의 임대 계약 때문에 당분간 현 병상 수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를 만들기 위해 호텔과 계약했을 때 2개월간 우선 사용한 뒤 추가로 1개월 더 사용하기로 계약했기 때문에 최소 3월 중순까지는 현 상황을 유지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