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여당발(發) 망언으로 이른바 ‘화병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백신 관련 뉴스 댓글창에는 화병을 호소하는 글이 실시간 달린다. 여당 의원들의 망언이 이어지면서 “여당에 대한 거리두기를 강화해야 한다”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1월 5일 JTBC 토론회에서 “백신 구매가 온라인 쇼핑하듯 버튼만 누르면 이뤄지는 게 아니다. 백신 계약과 구매는 국가 간 비밀협약이어서 쉽게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관련 소식에 “백신이나 구해놓고 떠들어라” “(이름처럼) 고민 좀 하고 말해라”는 댓글을 달며 비판했지만, 화는 좀체 가라앉지 않은 듯하다.
여당 의원들의 진단과 달리 국민은 장기간의 코로나19 방역으로 지쳐 있다. “로비 추정 활동을 해서라도 백신 추정 주사를 구하라”는 주문이 나오는 이유다. 누리꾼 sans****은 1월 13일 미국 대기업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자 로비를 한다는 뉴스에 “백신 추정 물질을 위해 로비 추정 활동을 하고 있다”며 부러워 했다. 백신 확보가 늦어졌는데도 정부가 장밋빛 전망을 내놓자 ‘백신확보호소인’이라는 냉소적인 표현도 등장했다.
거리두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홍보가 먼저다’라는 비판을 듣는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 때문이다. 고 의원은 지난해 8월 12일 열린 지역구 유료 강좌에서 “홍보가 70%이고 정책은 30%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문 대통령은 홍보의 중요성을 많이 말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어 12월 29일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을에 구청 허락 없이 ‘코로나19 백신 4400만 명 접종 물량 확보’라고 쓰인 현수막을 걸었다. 현수막은 주민 신고로 곧바로 철거됐다.
최진렬 기자 display@donga.com
《이 기사는 주간동아 1273호에 실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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