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1000명’ 국내선 휘청…항공승객 40% 감소

작년 12월 전국공항 승객 367만5700명
전월과 전년대비 각각 40%와 72% 감소
이용객 많은 공항은 제주, 김포, 김해 순
인천공항 22만8226명…전월比 14.8%↑
작년 전국공항 이용객은 6502만7063명
전년도 1억5767만3444명보다 59% 감소

지난달 인천과 김포, 제주 등 국내 15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이 전년도와 비교해 약 70%, 전월과 비교해 약 4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서는 날(12월13일)이 나오면서 한동안 이어지는 등 상황이 날로 심각해지자 정부가 사회적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11일 한국공항공사가 공시한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과 김포, 제주 등 전국 15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367만5700명으로 전월과 전년대비 각각 40%와 72% 감소했다. 전월과 전년 같은 기간 이용객은 각각 612만8194명과 1억321만9221명이었다.

지난달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공항은 제주로 전월 238만836명보다 45.8% 감소한 128만9407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김포 120만6935명(-36.6%), 김해 47만5744명(-38.3%)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연일 1000명을 넘어서면서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제주 등 여행지에서 보내려는 인파가 전월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뚝 떨어진 셈이다.

반면 인천국제공항은 이 기간 22만8226명으로 전월 19만8789명보다 14.8% 증가했다.

이 기간 전국공항의 항공기 운항수는 3만7767편으로 전월 4만6748편과 비교해 19.2%가 감소했다.

공항별로는 인천공항이 전월 1만편보다 4.65% 증가한 1만465편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제주공항 1만385편(-26.6%), 김포 8683편(-23.8%), 김해 3520편(-31%) 순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항공 물동량은 30만5281t으로 전월 같은 기간 30만5937t과 비교해 0.2% 감소했다.
항공기 화물 운송량이 가장 많은 공항은 인천으로 27만7644t(전월대비 -3.6%)으로 나타났다. 이어 제주공항은 1만2710t(-28%), 김포 1만211t(-19%)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해 전국공항을 이용한 승객은 6502만706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1억5767만3444명보다 59%가 감소한 것이다.

특히 상황이 가장 악화된 공항은 국제선 항공기가 집중된 인천국제공항으로 작년 한해 이용객은 1204만9851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7116만9722명과 비교하면 약 83%가 급감했다.

또한 김포와 제주 등 국내 14개 공항을 이용한 승객도 전년 8650만3722명에서 38.7% 감소한 5297만7212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미국과 영국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국내도 올 3월부터 접종이 시작되면 하반기부터는 국내공항의 이용객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