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줘”…인공지능 스피커, 홀로 사는 80대 할머니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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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29일 10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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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급한  인공지능 스피커.© 뉴스1
충북 영동군이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급한 인공지능 스피커.© 뉴스1
“인공지능 스피커를 지원해 주신 영동군에 많은 감사를 느끼고 있습니다. 할머니도 보건소 분들께 참으로 감사해 하십니다.”

얼마 전 영동군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 올라온 할머니 손녀의 감사 글이다.

영동군이 이달 초 보급한 인공지능 스피커(AI)가 충북 영동군 용산면에 홀로 사는 A씨(85·여)의 생명을 구했다.

A씨가 지난 11일 갑작스런 복통으로 거동이 힘든 위급한 상황에서 다급하게 외친 ‘살려줘, 도와줘’를 인공지능 스피커가 인식해 보안업체에 긴급 문자를 발송했다.

문자를 확인한 보안업체 직원은 119에 신고했다. 할머니는 덕분에 신속하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상태도 많이 좋아졌다.

A씨는“아리아(인공지능 스피커) 덕분에 어려운 상황에서 탈 없이 병원에 갈 수 있었고 보건소에서 수시로 안부 전화가 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영동군이 도내 최초로 보급한 인공지능 스피커가 한 달도 안 돼 소중한 생명을 구한 셈이다.

군은 4200만원을 들여 치매노인과 경도인장애인 100명에게 인공지능 스피커를 보급했다. 정서 케어와 비대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군은 코로나19 등의 상황에 대응한 비대면·비접촉 사업으로 추후 사업성 검토 후 서비스 지원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영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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