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尹, 국민 섬기는 결단해야…秋, 개혁 완결 결단”

  • 뉴시스
  • 입력 2020년 12월 20일 11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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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부 내 문제로 장시간 국민께 걱정 끼쳐드려 송구한 마음"
"文대통령 지지도 회복토록 최선…부동산 실수요자 보호 최선"
"임대료 지원, 조력해야"…4차 지원금엔 "3차 지원금 증액해야"
대권 등 향후 행보 관련 "지금 다른 생각 하는 건 도리가 아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오전 민간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거점 전담병원으로서 병상을 제공하기로 한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을 방문해 김병근 병원장과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9일 오전 민간병원 가운데 처음으로 거점 전담병원으로서 병상을 제공하기로 한 경기도 평택시 박애병원을 방문해 김병근 병원장과 이동하고 있다. /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20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 “국민을 섬기는 결단을 하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직 2개월 징계에 불복해 행정 소송을 이어가고 있는 윤 총장을 향해 ‘자진 사퇴’를 주문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KBS1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을 포함, 윤 총장의 징계를 둘러싼 일련의 과정을 두고 “행정부 내의 문제로 장시간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정말 송구한 마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윤 총장이 자신에 대한 정직 2개월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과 함께 징계 처분 효력을 멈춰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을 낸 것과 관련해 “공직자는 누구든 국민을 잘 섬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국민께서 어떻게 판단하고 계시고 평가하고 계시는지를 공직자들은 모두가 엄중하게 생각하고 국민을 제대로 새겨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분들(추 장관과 윤 총장)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검찰개혁이 중요한 과제고, 공수처장이 임명되면 대부분의 개혁은 일단은 완결된다고 보여진다“며 ”그렇기 때문에 윤 총장의 경우에도 국민을 잘 섬기는 결단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 장관에 대해서는 ”검찰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힘든 과제를 감당해왔다. 그런 부분에 대해 평가한다“며 ”검찰개혁이란 중차대한 과제를 어느정도 마무리하고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한 상태인데 개혁을 완결하고 또 그런 결단을 한 것에 대해서 평가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에 대한 소회를 묻는 말에는 ”공수처는 국민들이 20년 동안 기다린 측면이 있다“ ”그 기대에 꼭 부응하는 인사와 운영이 이뤄져야하고, 검찰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검찰로 다시 태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송구하다“며 ”정책적, 정치적 문제 때문에 지지도의 하락이 상황이 이뤄지기 때문에 참 걱정스럽지만 어떻게 해서든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서 국정수행 지지도를 다시 회복하도록 최선을 다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정책 기조 전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선 ”우리는 공급을 늘리고 실수요는 보호하고 투기수요는 차단하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급을 획기적으로 늘려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는데, 교육 및 금융 문제 등이 얽혀있어 어려움이 크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실수요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임대료 지원 문제와 관련해선 ”3단계로 격상되면 고통이 훨씬 커지기 때문에 정부가 조력하는 게 맞는 일이고 대통령께서도 지적했다“며 ”3차 재난지원금이 현재 3조원 정도 (내년도) 예산에 책정돼 있는데, 그것보다 많은 재원으로 ‘3조원+알파’를 통해 임대료에 대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경감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4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엔 ”3차 지원금의 금액을 증액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내년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은 그때 다시 봐야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정 총리는 대권 도전 등 이후 행보에 대해선 ”지금 다른 생각을 하거나 다른 일을 추진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며 ”방역에 최선을 두고 방역에 꼭 성공하도록, 그래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부를 만드는 일이 제가 해야 될 마땅한 도리“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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