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상 부족’ 경기도, 11일 하루 272명…신규 확진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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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12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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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발생하면서 사흘 연속 700명 선에 근접한 1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응급실로 이송시키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89명 발생하면서 사흘 연속 700명 선에 근접한 11일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에서 의료진들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응급실로 이송시키고 있다. 2020.12.11/뉴스1 © News1
경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도와 시·군에 따르면 12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9407명으로, 전날 0시(9135명)에 비해 272명 늘었다.

도내 하루 감염자는 지난달 26일 183명, 27일 117명, 28일 126명 등 사흘 연속 세자릿수를 기록하다가 29일(94명), 30일(77명), 이달 1일(96명) 3일 연속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그러나 2일(144명), 3일(141명), 4일(160명), 5일(157명), 6일(184명), 7일(156명), 8일(157명) 등 7일째 세 자릿수 확진자로 올라선 데 이어 9일(216명), 10일(215명) 이틀째 200명대를 넘어선데 이어 11일(229명)에는 도내 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하루 뒤인 이날 272명이 발생하면서 최고기록을 연일 경신했다.

급기야 도내 병상이 꽉 차서 신규확진자 6명을 전남 목포로 이송하는 상황이 빚어졌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멈추지 않는 확산으로 의료붕괴가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화성·동두천·과천·연천 등 4개 시군을 제외한 27개 지자체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부천 요양병원 37명, 군포주간보호센터 13명, 안양 대순진리회 3명, 고양 요양원 3명, 수도권 온라인 모임 관련 2명, 해외유입 4명, 확진자 접촉 204명 등이다.

노인 요양시설에서 잇따라 집단감염이 터져나왔다.

부천요양병원에서는 37명이 쏟아져 나왔다. 방역당국은 해당 요양병원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자 보건소 직원들은 투입해 요양병원 환자와 직원 200명(직원 76명,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했다.

이 요양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동일집단 격리)를 내린 상태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해당 요양병원은 10월 말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전원 음성이 판정이 나온 곳”이라며 “새로 입소하는 모든 사람은 코로나19 검사후 입소를 한다. 외부 출입이 가능한 직원(간병인 외부 출입 없음)에 의한 전파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양에서도 요양원 관련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이 요양원의 누적 확진자는 입소자와 종사자 등 24명으로 늘었다.

군포 주간보호센터에서는 13명이 발생해 누적 32명이 됐다.

용인, 의정부, 양주, 하남, 안산, 김포 등에서는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뒤 잇따라 감염되는 경우가 다수 발생했다.

한편 12일 0시 기준, 경기도는 총 16개 병원에 712개의 확진자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90%를 초과한 643병상이다.

중증환자 치료병상은 49개 병상 중 47개를 사용 중이다.

병상부족이 현실화되자 전날 의사협회는 코로나19 전용병원을 지정해서 중환자를 관리하라는 성명을 냈다.

수도권에서 300㎞ 떨어진 전남 목포로 환자를 이송하는 등의 경우가 앞으로 계속 발생할 경우 의료진의 피로 누적, 장거리 이송으로 인해 환자와 의료진이 예기치 못한 위험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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